경북도, 생산성 높은 검은콩 '빛나두' 품종 보급
경북도, 생산성 높은 검은콩 '빛나두' 품종 보급
  • 서양옥 기자
  • 승인 2022.05.2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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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농기원 "다수성, 이모작에 적합"…상주 함창에 특화단지 조성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는 MZ세대가 선호하는 검정콩 신품종 ‘빛나두’를 대량 육성해 농가에 보급한다. 경북농업기술원(원장 신용습)은 검정콩의 신품종인 빛나두 육성을 위해 상주 함창읍 ‘나누리’콩 작목반을 중심으로 특화단지를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빛나두.
검정콩의 신품종인 '빛나두'의 모습.

신품종 검정콩 빛나두는 2011년에 선흑콩과 RCS640(농가 수집 검정 서리태)을 교배해 2016년부터 2년간 생산력 검정시험에서 유망계통으로 평가돼 경북7호로 계통명을 부여받았다. 이후 2018년부터 3년간 전국 7개 지역에서 지역적응시험을 거쳐 2020년에 농촌진흥청 직무육성 신품종 선정위원회에서 신규등록 품종으로 결정, 빛나두로 명명됐다. 지난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됐으며, 내년에 품종 보호등록될 예정이다.

특화단지로 선정된 상주 함창은 선풍콩과 대원콩을 재배하고, 지역주민들이 생산한 콩을 직접 간장, 된장을 담가 ‘담꽃새’ 이름으로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알려졌다. 또 큰 면적에서 콩을 재배하고 파종기, 수확기 등 다양한 농기계를 구비, 선별과 저장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번 작목반에 보급된 빛나두의 종실수량은 254kg/10a이다. 기존 검정콩 ‘청자3호’에 비해 11% 다수성이 높고, 성숙기가 빨라 이모작에 적합하다. 100립 중이 40.5g으로 굵고 진한 속 푸른 검정콩이다. 특히 빛나두는 콩 껍질이 깨끗하고 반짝반짝 빛나 MZ세대에 인기가 많다. 

작물연구과 밭작물연구팀은 빛나두 콩의 기본식물 종자를 3년간 매년 100kg 보급하고 파종부터 수확까지 재배기술, 병해충 방제, 탈곡 등 현장컨설팅을 추진한다. 또한 종자 확대 보급은 물론 빛나두를 이용한 간장, 된장 등 특화된 식품을 개발할 뿐만 아니라 관내 콩 식품, 콩 가공품업체에 납품할 계획이다. 

조희제 상주 나누리 콩 작목반 이사는 “지난해 시범적으로 빛나두를 재배한 결과 이모작 재배가 가능하고 콩 줄기가 굵어 쓰러짐에 강하면서 병해충에도 강하다”며 “콩알이 굵고, 속이 진한 푸른색이며, 껍질이 반짝반짝 빛나 소비자들이 선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농기원은 검정콩 빛나두에 앞서 지난해부터 극대립 속 푸른 검정콩 새바람과 조숙, 이모작형 속 푸른 검정콩 경흑청을 안동 풍산콩 작목반, 구미 선산콩 작목반에 특화단지로 선정해 실증시험과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용습 경북농기원 원장은 “경북도원에서 최근 육성한 검정콩 신품종 새바람, 경흑청과 함께 신품종 빛나두를 대면적 콩 생산단지 상주에 특화지역으로 육성해 우선적으로 종자를 보급하겠다”며 “경북이 콩 산업에서 앞서가도록 재배면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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