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용 열무김치, 모두 조사한다
학교급식용 열무김치, 모두 조사한다
  • 서양옥 기자
  • 승인 2022.06.23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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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교급식 열무김치 납품업체 전수 조사
식약처와 지자체 협조 받아 방학 전 조사 마무리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최근 서울 고교 학교급식에서 잇따라 개구리 사체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교육부(장관 권한대행 장상윤)가 열무김치 납품업체를 전수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류혜숙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지난 20일 교육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학교급식에 열무김치를 납품하는 업체를 전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학교에 열무김치를 납품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류 국장은 “전국에 열무김치 관련 HACCP 인증 업체는 400여 곳으로, 이 중 학교급식에 납품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교육부는 학교급식에 열무김치를 남품하는 업체를 파악하기 위해 HACCP 인증을 맡고 있는 식품의약안전처와 영업 허가를 담당하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리고 여름방학 전까지 모든 전수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울 두 곳의 고교 급식 열무김치에서 잇달아 개구리 사체가 발견되자, 서울시교육청은 여름방학 전까지 모든 학교급식 식단에서 열무김치를 제외했다. 

두 학교는 서로 다른 업체로부터 열무김치를 납품받고 있었으며, 조사 결과 두 학교 모두 원재료가 식품 업체에 입고되면서 개구리가 섞여 들어갔지만, 세척 등의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사건이 발생한 서울 A고교는 납품업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며, B고교 역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납품업체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A고교의 한 학부모는 “학교급식 관계자들의 철저한 관리에도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납품하면 끝’이라는 업체들의 안일한 생각 때문”이라며 “이참에 납품업체들에 대한 조사가 면밀히 이뤄져 더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지역 학교에 근무하는 B조리사는 “이번 개구리 열무김치 사건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미 양념 등이 다 버무려져 포장된 상태로 납품되는 열무김치 같은 경우 검수과정에서 일일이 확인하는 건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고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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