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과하는 만성위염, 장상피화생 발생 위험 높여
간과하는 만성위염, 장상피화생 발생 위험 높여
  • 김선주 기자
  • 승인 2022.07.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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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급식신문=김선주 기자] 위염은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 잦은 음주를 즐기는 이들, 짠 음식 등 위장에 부담이 되는 음식을 자주 먹거나 지병에 의해 약물 사용이 오래된 이들이라면 누구나 위장 점막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위맑음한의원 김영근원장.
위맑음한의원 김영근원장.

위염이 생기면 소화가 안 되고, 상복부가 불편한 상태가 되기도 하며, 속쓰림이나 복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나라 국민의 10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증상이 참을만하더라도 방치는 금물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나아지는 게 아니라 만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염이 만성이 되면 점점 더 위험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위의 표면인 점막이 만성 염증으로 얇아진 상태인 위축성 위염이 나타나게 되고, 그 이후에는 개인에 따라 암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아지는 장상피화생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는 암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환자는 가급적 가벼운 염증이 생겼을 때부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성적인 위염이 있을 때 한의학에서는 소화기관의 담음, 식적, 어혈과 관련된 문제를 충분히 살펴야 하고, 주변의 다른 기관도 충분히 살펴야 만성적인 위염 치료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위맑음한의원 김영근 원장은 “위염이 잘 치료되지 않고 고질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런 환자들은 점점 더 암 위험이 높은 상태로 변할 수 있으므로 염증이 생긴 원인을 고려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음식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 보내는 연동연하의 소화운동이 제대로 이뤄지게 하는 것이 치료 시 우선 사항이라고 김 원장은 강조한다. 이를 위해 소화기관들의 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방법이 필요한데, 여기에는 위장에 있는 나쁜 기운이 문제가 되기에 소화기 전반의 기운을 올려주는 동시에 노폐물인 담음 제거를 위해 청혈에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위염환자는 평소 위장이 허약한 경우가 많은데, 보위탕 등의 한약처방으로 비위의 기운을 올리고 담 제거에 힘쓸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위염치료 방법은 원인별 증상별 체질별 처방이 가능해야 보다 이롭게 작용할 수 있고, 치료에는 어혈 제거 등으로 피를 맑게 하는 데 보탬이 되는 환약이나, 혈액 흐름개선과 위장기능강화 등을 위해 침 뜸 약침 등을 필요시 적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면밀한 예진을 통해 체질과 병의 이력까지 꼼꼼하게 살펴 원인을 심층 파악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처방이 가능해야 소화기관 기운 강화와 함께 심장과 간을 비롯한 신체 장기들의 기능도 올려줄 수 있다”며 “신체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서로 연결되어 움직이는 유기적인 조직이므로, 소화기관만 움직인다고 소화가 제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주어야 더욱 원활한 소화활동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치료와 함께 생활에서도 다양한 관리를 진행해야 하는데, 술과 담배 커피 등 카페인 음료, 신맛이 강한 과일이나 주스, 식초, 매운 음식 등은 모두 멀리해야 한다”며 “식사는 규칙적으로 소식하는 것이 좋고 음식은 가능한 담백하게 먹어야 하며, 운동이나 스트레스와 관련해서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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