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모든 ‘소’ 한 권에 담았다
세계의 모든 ‘소’ 한 권에 담았다
  • 서양옥 기자
  • 승인 2022.07.13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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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세계의 소 품종 해설집’ 발간
대륙에 따라 구분… 한국 5품종도 소개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커다란 뿔로 열을 분산시켜 더위를 이기는 미국의 ‘안콜레 와투시’, 투우 소로 알려진 스페인의 ‘모루차’, 낙타처럼 등에 큰 혹이 있는 ‘마다가스카르 제부’ 등 전세계에서 사육되고 있는 다양한 ‘소’를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은 가축 생명 자원에 대한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세계의 소 품종해설집’을 발간했다.

‘세계의 소 품종해설집’ 표지.

소가 가축화된 것은 기원전 7000∼6000년경으로 추정된다. 소는 ‘개’ 다음으로 인간의 역사, 문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가장 오래 함께해 온 가축으로 알려져 있으며,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고기와 우유 생산, 노동력 대체 목적으로 사육되고 있다.

이 책자에는 경제적인 특성이 뛰어나 다양한 나라로 널리 퍼진 품종부터 지역 환경에 적응해 고유의 유전적 특징을 가진 품종까지 각 정부와 민간에서 사육·보존하고 있는 소 120품종을 실었다.

세부적으로 ▲아시아(19종) ▲아프리카(6종) ▲유럽(75종) ▲아메리카(17종) ▲오세아니아(3종) 등 품종이 기원한 대륙에 따라 구분해 사진과 역사, 특성, 분포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특히 한국 고유의 가축 유전자원인 재래 소 5품종도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 소는 한반도에서 2000년 이상 독자적으로 키워졌으며, 외국 품종과는 차별화된 유전적 구조로 진화해왔다. 

전체 털색이 황색인 ‘한우(황우)’, 황갈색과 검은색 줄무늬를 이루는 ‘칡소’, 몸 전체가 검은색인 ‘제주 흑우’, 몸 전체가 검은색이면서 등에 황색 선이 보이는 ‘내륙 흑우’, 몸 전체가 흰색인 ‘백우’까지 5품종이 보존되고 있다.

세계의 소 품종해설집은 문화재청, 국립중앙도서관 등 관련 기관에 보급해 국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했으며, 농진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lib.rda.go.kr)에서도 PDF파일로 볼 수 있다.

최창용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전세계에는 약 10억 마리의 소가 사육되고 있다”며 “이번 해설집 발간이 세계 소 품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미래 유전적 다양성 확보에 필요한 가축 유전자원의 가치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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