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문화의 미학과 이해
한국 음식문화의 미학과 이해
  • 서양옥 기자
  • 승인 2022.07.2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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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 ‘한·중 문화충돌 대응’ 학술회의 개최
김치·삼계탕 등 한국 음식문화 특징과 전통 가치 검토

[대한급식신문=서양옥 기자]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이영호, 이하 재단)은 29일 재단 대회의실에서 ‘한국 음식문화의 미학, 그 여정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주제로 비공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최근 ‘김치, 쌈 문화, 삼계탕 등 한국의 음식문화가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주장이 중국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소위 말하는 중국의 ‘한국문화 기원 주장’은 한·중 양국의 갈등 요인 중 하나가 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이 29일 ‘한국 음식문화의 미학, 그 여정에 대한 역사적 이해’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음식문화의 양상과 특징을 논의하는 가운데 문화 갈등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문화의 특징을 다룬다. 

먼저 박채린(세계김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중국의 파오차이(泡菜)는 전 세계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단순 채소 절임으로, 동물성 젓갈과 전용 복합양념이 들어간 김치와 전혀 다르다는 점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정희정(한국미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삼계탕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국’ 문화를 규명한다. 현재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에서는 삼계탕이 한국의 대표적인 궁중요리이지만, 중국 광동지역 요리에서 비롯됐다고 소개하고 있다. 특히 발표에서는 삼계탕의 원류가 되는 한국 음식들을 정리하고, 국물 요리의 의미도 확인한다. 

이외에도 조선시대의 밥 문화, 한국의 육식 문화와 장(醬) 문화를 시대별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아울러 한국의 술 문화와 인삼 등 다양한 전통음식의 가치와 의미도 검토한다.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는 “이번 학술회의가 타문화와의 교류와 융합을 통해 한국음식의 로컬성과 문화적 정체성 등이 정립되어 가는 과정을 확인하고, 나아가 중국의 ‘문화기원’ 주장으로 비화된 한·중 시민사회 갈등 해소의 단서를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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