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문달기' 시범사업 확대한다
'냉장고 문달기' 시범사업 확대한다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2.09.02 0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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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롯데마트·CU에 이어 롯데슈퍼도 시범사업 합류
에너지 절감에서 탄소중립까지… 향후 전국 매장에 확대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마트 등의 냉장식품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식품 안전은 물론, 에너지 절감과 탄소중립 실천에도 기여하는 정부의 ‘냉장고 문달기’ 사업이 확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는 지난달 31일부터 롯데슈퍼를 대상으로 냉장식품 진열·판매용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달아주는 냉장고 문달기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향후 전국 166개 매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이 롯데슈퍼 봉화산역점을 방문해 도어형 냉장고를 살펴보고 있다.

식약처는 올해 3월부터 롯데마트·CU와 업무협약을 맺고 냉장고 문달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에너지 절감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전력공사·켑코이에스(주)와 업무협약을 맺어 냉장고 문달기에 필요한 설비비 지원도 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참여하는 롯데슈퍼는 새로 개점하는 봉화산역점의 냉장식품, 축·수산물, 신선식품 등 냉장 매대에 도어 설치를 시작으로, 향후 전국 매장에 도어형 냉장고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식약처는 냉장고 문 설치 시 김서림 등으로 인한 시야 확보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시범사업에 따른 성과와 노하우를 공유해 향후 냉장고 문달기 확산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유경 처장은 이번에 새로 참여하는 롯데슈퍼 봉화산역점을 방문해 도어형 냉장고의 설치 현황을 살펴보고, 현장 의견도 청취했다. 오 처장은 이 자리에서 “3월부터 참여한 유통업체의 경우 냉장 온도가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돼 전년 대비 상품 폐기율이 3% 절감되는 등 제품 신선도가 향상됐다”며 “전년도 7~8월 전력 사용의 약 60% 수준으로 사용량이 줄어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냉장고 문달기는 식중독 사고 예방과 전기료 절감, 탄소배출 감소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소비자와 영업자 모두에게 유익한 사업”이라며 “보다 많은 유통업체들이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냉장고 문달기 시범사업이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시하는 ‘소비기한 표시제’의 안정적인 정착 측면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보고있다. 소비기한 표시제가 현장에 잘 정착하기 위해서는 보관·온도 등의 조건에 민감한 냉장식품의 안전한 관리가 중요한 관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냉장고 문달기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소비자단체와 협력해 홍보하고, 영업자의 사업 참여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냉장고 문달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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