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껑충 콩기름, 일반 슈퍼가 가장 저렴
가격 껑충 콩기름, 일반 슈퍼가 가장 저렴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2.09.14 1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협의회, 유통업태별 콩기름 가격 분석 결과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소비자 가격은 상승” 지적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이상기온과 코로나19로 인한 대두 공급 차질,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더해지면서 대체유 가격이 급등해 식품·외식업계는 물론 일반 소비시장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 이하 소비자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국내에서 식용유 중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는 콩기름에 대한 가격 분석과 원재료가 대비 소비자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7월까지 유통업태별 콩기름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일반 슈퍼마켓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7월까지 유통업태별 콩기름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일반 슈퍼마켓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지난 1~7월까지 유통업태별 콩기름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일반 슈퍼마켓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의 ‘백설 콩 100%로 국내에서 만든 콩기름(이하 백설 콩기름)’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7920원이었으며, 일반 슈퍼마켓에서 구매할 시 가격은 이보다 저렴한 7467원이었다. 

또한 사조해표 ‘식용유 콩기름(이하 해표 콩기름)’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타 제품에 비해 저렴한 7800원이었으며, 일반 슈퍼마켓 평균 가격은 7240원으로 평균 소비자 가격보다 더 저렴했다.

오뚜기의 ‘콩 100% 식용유(이하 오뚜기 콩기름)’는 평균 소비자 가격이 8161원으로 가장 비쌌으나 앞선 두 제품 달리 3대 대형마트에서의 소비자 가격은 가장 저렴했다.

지난 2018~2021년도 가격 분석 결과에서도 콩기름은 일반 슈퍼마켓이 대체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설 콩기름의 5개 유통업태별(일반 슈퍼마켓, 3대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백화점, 기타 대형마트) 평균 소비자 가격은 7207원이었으며, 일반 슈퍼마켓의 평균은 이보다 1369원 저렴한 5838원이었고, 3대 대형마트는 평균 소비자 가격과 비슷한 7093원으로 나타났다. 

해표 콩기름도 평균 가격은 백설 콩기름과 비슷한 수준인 7208원으로 나타났으며, 일반 슈퍼마켓과 기타 대형마트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각각 5925원, 6844원이었다.

오뚜기 콩기름의 경우 평균 가격이 6092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3대 대형마켓과 일반 슈퍼마켓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각각 5517원, 5876원으로 나타나 3대 대형마트의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소비자협의회 관계자는 “동일 제품이라도 유통업태별 가격 차이가 있는 만큼 고물가 시대를 맞은 소비자들은 제품 가격을 잘 비교해 구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비자협의회는 이번 자료를 발표하면서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을 소비자에게만 떠넘기는 일이 없도록 자제하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소비자협의회가 지난 2018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원재료 가격과 3개 콩기름 제품 소비자가의 평균을 비교한 결과, 원재료 가격은 748원 상승했고, 소비자가는 2979원 상승해 4배에 가까운 차이가 발생했다.

아울러 소비자 가격 등락과 원재료인 대두유 가격 등락이 일관된 추이를 나타내지 않는 문제도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8월 원재료 가격이 1.5% 하락했으나 소비자가는 오히려 3.5% 상승하는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함에도 소비자 가격이 인상되는 경우도 있었다.

소비자협의회 관계자는 “흑해 항로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운송이 5개월 만에 재개됨에 따라 공급이 증가한다는 기대로 세계 곡물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국내 식품 제조업체들의 가격 전략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기초 식재료인 콩기름은 밥상뿐만 아닌 외식 물가에도 영향을 주는 식재료인 만큼 앞으로도 집중적인 감시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