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 시중유통되는 쌀 물량 줄이기로
‘쌀값 폭락’, 시중유통되는 쌀 물량 줄이기로
  • 한명환 기자
  • 승인 2022.09.2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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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공공비축미 45만t 등 90만t 격리, 역대 최대 물량

[대한급식신문=한명환 기자] 폭락하고 있는 쌀값을 조절하기 위해 정부 당국이 시중에 풀리고 있는 쌀의 물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으로 시장과 격리되는 쌀의 양은 역대 최대인 90만t에 달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가 지난 25일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급락한 쌀값 회복을 위해 45만t의 쌀을 수확기에 시장격리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이번 달 15일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24.9% 하락했다. 해당 하락 폭은 1977년부터 관련 통계를 조사한 이후 지난해 동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농식품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올해 수확량 중 45만t을 시장격리한다.
농식품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올해 수확량 중 45만t을 시장격리한다.

농식품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초과 생산량 이상의 물량을 수확기에 전량 시장에서 격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기존 10월에 발표하던 쌀 수확기 수급 안정 대책을 관계부처 및 여당과 협의해 25일에 확정‧발표했다. 

격리물량은 총 45만t으로, 2022년산 작황과 신곡 수요량, 민간 과잉 재고, 수확기 쌀값 안정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된 물량이다. 공공비축미 45만t에 이번 시장격리 물량 45만t을 포함하면 올해 수확기에는 총 90만t이 시장에서 격리되는 셈이다.

해당 물량은 2022년 예상 생산량의 23.3%에 달하는데, 쌀 생산량 중 수확기에 시장에서 격리되는 비율이 과거 8.3~18.1%였던 점을 감안하면 2005년 공공비축제도 도입 후 가장 높은 수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향후 쌀값 및 유통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수급 상황에 맞는 대책을 추진해 쌀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음 해부터는 쌀 가공산업을 활성화해 수급균형과 식량안보 강화라는 핵심 농정 과제를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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