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급식신문=한명환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은 30일 동‧서양배 교배 품종인 ‘그린시스’가 지난 28일 과수 중도매인을 대상으로 한 현장평가회에서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린시스는 지난 2012년 동그랗고 금색인 동양배 ‘황금배’와 표주박 모양에 초록색을 띠는 서양배 ‘바틀렛을 교배해 육성한 품종이다. 이름답게 초록색 껍질이 특징인 그린시스는 과중은 개당 460g 내외로, 1인 가구가 혼자 먹기 적당하다. 평균 당도로 12.3°Bx에 과즙이 많아 달콤한 청량감을 준다.

그린시스는 현재 익산 15ha, 울산 10ha, 천안‧아산 3ha 등 약 28ha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다. 좋은 풍미, 초록색이라는 특징, 적은 재배 면적 및 유통량 등으로 인해 고급배로 인정받으며 일부 국내 백화점 식품관에서만 유통되고 있다.

농진청은 이런 그린시스를 홍보하고자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중도매인 10여 명을 대상으로 현장평가회를 진행했다.

이날 치러진 경매에서 그린시스는 1kg당 6000~1만 원의 경매가를 기록했다. 이는 ’신고‘ 품종(1kg당 1300~2000원)보다 5배 높은 가격이다.

홍성식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소장은 “그린시스는 검은별무늬병에 저항성을 지니고 있는 등 국내에서 주로 재배되는 신고 품종보다 병 피해에 강한 품종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기존 품종과 차별화된 고급품종을 개발해 과일 시장에서 배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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