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연구 결과 국제학술지 Scienrtific Reports에 게재
[대한급식신문=한명환 기자] 콩에 주로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특정 항산화 물질이 콩잎에 더 많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콩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기능성 원료의 지표 물질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플라보노이드계 물질 중 콩알에 풍부한 이소플라본 성분이 주목받는다. 반면 콩잎은 일부 지역에서 장아찌 같은 반찬류를 제외하면 낮은 부가가치로 인해 버려지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은 농업유전자원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콩 핵심 유전자원 21종을 대상으로 고해상도 질량분석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총 83종의 플로보노이드 유도체 및 정밀 구조정보를 밝혔다.
분석 결과 건조된 콩잎의 이소플라본 함량이 콩알보다 약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콩잎 속 플라보노이드의 약 84%가 혈액순환 및 기억력 개선에 유효한 플라보놀 배당체인 사실도 함께 발견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콩잎에서 이소람네틴 아글리콘에 당이 3분자 결합해 있는 플라보놀 3배당체 5종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농진청은 이를 콩잎 기능성 연구의 기초 자료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농진청은 해당 연구 결과를 콩 우수 품종 육종과 개발, 콩잎의 기능성 식품 소재화를 위한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유선미 농진청 식생활영양과장은 “콩잎 뿐 아니라 우리 농산물의 기능성 성분 연구를 통해 기능성 농산물 품종과 제품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러한 연구가 농가 소득 증대, 국민 건강증진 등을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