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체중 학생 67%…“난 뚱뚱해”
정상 체중 학생 67%…“난 뚱뚱해”
  • 정명석 기자
  • 승인 2022.10.21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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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만” 생각하는 정상 체중 여학생 69.1%·남학생 66.2%
식사 후 구토, 처방 없는 약 복용 등 극단적 체중조절 사례도 문제

[대한급식신문=정명석 기자] 정상 체중이지만 자신이 뚱뚱하다고 인식하는 중고생의 비율이 60% 이상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단식 등 건강에 해로운 다이어트를 하거나 설사약·구토 등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비율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방송통신대 보건환경학과 윤병준 교수가 2019년 질병관리청의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중·고생 2만9282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다이어트 여부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정상 체중임에도 스스로 뚱뚱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여학생이 69.1%로, 남학생(66.2%)보다 높았다.

정상 체중임에도 자신을 뚱뚱하다고 인식하는 학생 비율이 남녀 모두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체중임에도 자신을 뚱뚱하다고 인식하는 학생 비율이 남녀 모두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식이나 원푸드 다이어트 등 ▲건강하지 않은 체중조절 행위 실천율은 여학생(19.3%)이 남학생(10.4%)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단식 실천율은 여학생(13.0%)이 남학생(7.5%)의 1.7배였다. 한 가지 음식만을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 실천율도 여학생(10.3%)이 남학생(4.6%)의 두 배 이상이었다. 

의사 처방 없는 살 빼는 약 복용·설사약이나 이뇨제 복용·식사 후 구토 등 ▲극단적인 체중조절행위 실천율은 여학생(6.8%)이 남학생(2.5%)의 2.7배였다. 남녀 중고생의 ▲의사 처방 없는 살 빼는 약 복용률은 각각 1.5%·4.3%였다. 살을 빼기 위해 ▲설사약이나 이뇨제를 먹는 비율도 여학생(1.7%)이 남학생(1.2%) 높았다. ▲식사 후 구토해서 살을 빼는 비율도 여학생(2.7%)이 남학생(1.6%)보다 높게 나타났다. 

윤 교수는 논문에서 “여학생은 자신의 신체에 대한 불만족감이 커서 쉽게 우울감과 심리적 열등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실행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사춘기에 자신의 신체 이미지에 대한 왜곡이 심하면 거식증·폭식증 같은 식이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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