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급식 통합플랫폼, 급식 전 분야로 확산되나
공공급식 통합플랫폼, 급식 전 분야로 확산되나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2.12.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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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어린이집에서 군부대로… 이제 교정급식에도 눈길
그간 참여 없던 교정급식 “장점 판단되면 참여 권장 검토”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공공급식 통합플랫폼(이하 플랫폼)의 역할이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플랫폼에 참여 가능성 있는 급식 분야가 언급되면서 급식 전분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플랫폼이 공식적으로 문을 열면서 그동안 참여하지 않았던 급식 분야에서도 조금씩 관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 

제일 먼저 플랫폼에 합류한 분야는 ‘학교급식지원센터’(이하 센터)다. 플랫폼과는 별개로 학교급식 발전에 기여해온 센터는 ‘eaT(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 시절부터 플랫폼과 연계해 학교에 식자재를 공급해왔다. 

이 같은 센터의 역할은 갈수록 커져 기존 학교뿐만 아닌 타 단체급식에도 식자재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센터의 명칭은 ‘공공급식지원센터’로 변경됐다. 이런 흐름에 플랫폼도 별도의 센터 전용 카테고리 ‘SeaT(공공급식지원센터시스템)’를 구축했다. 

SeaT 활용이 특히 높은 지역은 제주도다. 플랫폼이 eaT이던 시절부터 공공급식 식자재 조달 시범지역으로 참여해온 제주도는 이제 플랫폼을 활용한 공급시스템이 완전히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 현재 제주도내 188개 학교와 470개 어린이집, 10개 지역아동센터가 플랫폼을 통해 식자재를 공급받고 있으며, 지난 9월 기준 거래실적은 530억 원에 달한다. 

소망교도소 급식 모습.
소망교도소 급식 모습.

군급식도 동참에 나섰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부실 급식 문제 이후 군급식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한 국방부는 올해부터 일선 부대 단위로 플랫폼을 통한 식자재 입찰을 시작했다. 벌써 참여 부대가 전국 14곳에 달하며, 거래 규모도 600억 원을 넘어섰다. 

군급식 이용률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가 군급식 체계를 전면 개편하면서 수의계약 대신 경쟁입찰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 실제 올해 경쟁입찰은 지난해 납품액 대비 30%만 가능하도록 했지만, 이 비중은 매년 늘어 2025년 이후 완전 경쟁체제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매년 군급식 식자재 예산이 1조4000억 원에 달하는 만큼 경쟁입찰 규모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플랫폼 활용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교정급식에서도 조심스럽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교정급식은 교도소, 소년원, 보호소 등 법무부 산하 교정시설에서 운영되는 급식으로, 1개 시설에 2개의 급식소가 존재한다. 하나는 재소자를 위한 급식, 다른 하나는 교도관 등 근무자를 위한 급식이다. 

현재 교정시설은 전국에 56개소가 있으며, 2019년 기준 재소자를 위한 급식비로 1일 2억5000만 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일반 급식과 달리 365일 내내 운영되지만, 같은 시스템인 군급식에 비해 급식단가가 낮아 식자재 예산은 1년에 1조 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교정급식을 담당하는 법무부 복지과 관계자는 대한급식신문과의 통화에서 “플랫폼이 출범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아직 세부정보를 취합하는 단계”라며 “플랫폼 활용에 따른 장점이 더 높다고 판단되면 각 교정시설의 참여를 권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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