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교육 및 상담 경험률, 단 9%에 그쳐, "건강관리 방법 교육 필요"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노인 당뇨병 환자의 혈당강하제 복용 등 약물의존도가 지난 10년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보다는 식이요법, 식단 조절 등이 더욱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방법임에도 약물의존도가 더 높아진 것은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북대 식품영양학과 김숙배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각각 2007∼2009년(627명)과 2016∼2018년(1014명)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당뇨병 환자 1641명을 대상으로 10년 새 노인 당뇨병 환자의 특성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당뇨병 노인의 혈액 생화학적 특성, 식이 섭취, 당화혈색소 관련 위험 요인 및 위험도:국민건강영양조사 제4기(2007-2009)와 제7기(2016-2018) 비교)는 대학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이 노인 당뇨병 환자의 혈당관리 및 치료방법을 분석한 결과 2007∼2009년엔 경구혈당강하제 사용율이 60.5%였으나 2016∼2018년엔 80.9%로 크게 늘었다. 반면 운동·식이요법 활용율은 27.1%(2007~2009)에서 8.0%(2016~2018)로 크게 낮아졌다.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함에도 당뇨병 환자들의 영양교육 및 상담 경험률은 9%에 불과했다.
또한 2007∼2009년엔 노인 당뇨병 환자 비율이 높은 나이대가 65∼69세(전체의 41.2%)였으나 2016∼2018년엔 75세 이상(42.5%)으로 높아졌다. 노인 당뇨병 환자의 평균 나이가 높아진 만큼 환자의 유병 기간도 길어졌다. 10년 전엔 1년 미만이 26.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나 10년 후엔 10년 이상이 37.4%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리나라의 인구 고령화로 당뇨병 노인의 평균 나이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나이가 많아지면 신체적 장애·우울증·기억력 감퇴 등 당뇨병 치료의 장애 요인이 함께 늘어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