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제한 노인 23%가 ‘영양 부족’
활동 제한 노인 23%가 ‘영양 부족’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2.12.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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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 이영미 교수팀, 노인 1383명 대상 식생활 분석
노인 1인 가구의 28.1%가 활동 제한… 영양 부족률 높아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1인 가구 노인 10명 중 3명은 일상생활을 스스로 하기 힘든 ‘활동 제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활동이 어려워 식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먹기 어려운 탓에 영양섭취 부족 상태가 심각했다.

이같은 결과는 명지대 식품영양학과 이영미 교수팀이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65세 이상 노인 1383명을 대상으로 활동제한 상태와 식생활 등을 분석한 결과에서 확인됐다.

노인 1인 가구의 28.1%가 활동 제한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 제한 노인은 영양 상태가 활동에 문제가 없는 노인에 비해 떨어진다.
노인 1인 가구의 28.1%가 활동 제한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 제한 노인은 영양 상태가 활동에 문제가 없는 노인에 비해 떨어진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노인의 16%(222명)가 ‘자신이 활동 제한’ 상태라고 응답했다. 노인의 활동 제한 비율은 농촌에서 생활하거나(37.8%) 1인 가구 노인(28.1%)에서 높았다. 

활동 제한 노인은 혼자 식사를 하는 경향이 짙었고 상대적으로 탄수화물은 많이, 지방은 적게 먹었다. 활동 제한이 아닌 노인보다 쌀밥 등 곡류 섭취량은 많았고, 채소 섭취량은 적었다. 전체 노인의 영양소 섭취량 평균을 보면 1일 총열량 중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는데(66.8%) 활동 제한 노인의 경우에는 이 비율이 훨씬 높았다.(71.0%)

결과적으로 활동 제한 노인의 영양섭취 부족률은 23.3%로 파악돼 활동 제한이 아닌 노인(13.0%)보다 높았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활동 제한 노인을 위한 식사지침 등 영양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며 “심장병·폐 질환·고혈압 등 만성질환이나 류머티즘 등이 노인의 활동 제한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활동 제한에 따른 한국 노인의 식생활 및 영양섭취 평가: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는 한국영양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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