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표시’ 꼭 참고하세요
‘영양 표시’ 꼭 참고하세요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1.05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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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민 박사팀, 영양 표시 영향력과 뇌졸중 연관성 연구
영양 표시 정보 반영군, 미확인군보다 뇌졸중 위험 크게 감소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영양 표시’를 확인하고 식품을 선택하는 습관을 통해 건강한 식생활을 가지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타났다. 영양 표시를 확인한 뒤 식품을 선택하는 남성과 70세 이상 노인의 뇌졸중 유병률은 영양 표시를 확인하지 않는 사람보다 각각 약 1/3·1/4 수준으로 확인된 것이다.

해당 결과는 여수전남병원 가정의학과 정재민 박사팀이 2015∼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40세 이상 성인 1만8129명을 대상으로 영양 표시 확인·활용 상태와 뇌졸중 발생 위험의 관련성 분석을 통해 나타났다.

식품 영양 표시를 확인하고 이를 반영하는 그룹의 뇌졸중 위험이 그렇지 않은 그룹의 1/3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 표시의 중요성이 확인된 것이다.
식품 영양 표시를 확인하고 이를 반영하는 그룹의 뇌졸중 위험이 그렇지 않은 그룹의 1/3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 표시의 중요성이 확인된 것이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영양 표시를 알지 못하는 그룹, 알지만 사용하지 않는 그룹, 사용하지만 식품 구매 시 반영하지 않는 그룹, 반영하는 그룹 등 총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성인 3명 중 1명은 영양 표시를 알지 못했다. 영양 표시는 알지만 이를 사용하지 않는 비율도 전체의 45%에 달했다. 영양 표시 정보를 실제 식품 구매에 반영하는 비율은 전체의 17%였다.

영양 표시 반영 그룹의 비율은 젊을수록 높았다. 40대는 30.2%로, 70대 이상(4.0%)보다 7배 이상이었다.

여성·고소득·고학력자일수록 식품 구매 시 영양 표시 반영 비율이 높았다. 직업별 영양 표시 반영 비율은 사무직·무직·노무직 순이었다. 연구팀은 무직의 비율이 높은 이유는 주부가 여기 포함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식품을 살 때 영양 표시를 반영하는 남성의 뇌졸중 유병률은 영양 표시를 모르는 남성보다 61% 낮았다. 여성에선 이런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70세 이상의 노인에게선 식품 구매 시 영양 표시를 반영하는 그룹의 뇌졸중 유병률은 그렇지않은 노인보다 72%나 낮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영양 표시를 이용하면 하루 열량 섭취량을 2.7%, 나트륨 섭취량을 8%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남성과 고령에서 영양 표시 확인·반영과 뇌졸중 유병률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영양 표시를 식품 구매에 반영하면 염분·지방 섭취를 줄이는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뇌졸중 등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한국 성인에서 영양 표시 영향력과 뇌졸중 유병률의 연관성: 국민건강영양조사 2015∼2019년도 자료)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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