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공공급식 배송차량 ‘지입’에서 ‘직영’으로 
세종시 공공급식 배송차량 ‘지입’에서 ‘직영’으로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3.01.0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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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직영체계 위해 차량 총 40대 5년간 장기리스 형태 계약 
개선 요구 높았던 배송 사후관리는 물론 배송기사 교육도 철저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 이 하 세종시)가 2023년부터 공공급식지원센터(이하 센터)에서 납품하는 식자재를 ‘지입차량’이 아닌 ‘직영차량’으로 직접 배송한다. 이를 위해 40대의 냉동·냉장차량를 장기임대 형태로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세종시는 지난달 28일 공공급식 식자재 배송차량을 직영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지난 2020년 10월 센터를 개장하고, 관내 학교에 식자재 공급을 시작했다. 그리고 배송을 위해 70여 대 이상의 지입차량과 계약을 맺어 운영해왔다. 

세종시공공급식지원센터에서 학교급식 식자재 배송준비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 : 세종시청)
세종시공공급식지원센터에서 학교급식 식자재 배송준비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 : 세종시청)

이런 가운데 지입차량 위주의 배송체계에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먼저 대부분의 지입차량은 학교급식에 새벽 배송 후 곧바로 다른 배송업무를 맡기 때문에 오배송을 바로잡거나 종종 나오는 추가발주 등에 대처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최근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및 물가 폭등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새벽 배송 수요가 늘어나면서 배송용역비 인상 요구가 거세졌다. 

이에 세종시는 인근 천안과 군산 지역 등 직영 형태 센터 사례를 참고해 배송 직영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위해 배송차량은 5년간 장기 리스 형태로 계약을 맺었고, 5년 후에는 연장 혹은 새로운 차량으로 다시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배송차량 40대 중 3대가 출고돼 차량 디자인 래핑작업 중이다. 배송차량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직영차량이 센터 주변 대규모 학교 밀집지역을 토대로 배송 동선을 작성하고, 나머지 차량이 보다 먼 지역을 담당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2022년 용역차량 운영비로 20억 원 가량이 소요됐는데 이번 5년간 장기리스 예산은 15억 원 정도”라며 “필요한 배송 인원을 고용하고, 직원복지 예산을 더해도 큰 폭의 예산 절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배송체계 안정화는 물론 그간 제기됐던 배송서비스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세종시는 센터 운영기간이 짧은 탓에 배송인력들도 경험이 부족해 개선을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았다. 

세종시의 한 영양교사는 “검수도 마치지 않았는데 근무시간이 다 됐다고 가버리는 어이없던 배송기사도 있었다”며 “기존 지입차량인 경우 소속감 없이 단순히 식자재만 가져다준다는 느낌에서 벗어날 수 없었는데 센터 소속 직영차량이 운영되면 배송기사분들 인식뿐만 아니라 안전과 위생도 더 보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어 “센터가 직영체계로 직접 나선만큼 배송기사 등 인력 교육을 보다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시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업무 개선을 위해 배송인력은 물류 대행 계약을 체결한 세종로컬푸드 ㈜에서 채용을 맡도록 하고, 세종시 신중년센터 등에서는 CS교육을 맡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학교 현장의 지적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직영차량 도입은 배송 품질과 함께 서비스 개선에도 목적이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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