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커피가 오히려 도움될 수도
심장질환, 커피가 오히려 도움될 수도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1.11 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주 연구팀, 영국인 50만여명 10년간 추적 결과
“커피가 부정맥 환자의 사망 위험 15% 감소시켜” 결론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일반적으로 부정맥 등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권장되지 않던 커피가 오히려 사망률을 낮추는 등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받고 있다. 부정맥 환자가 하루 1잔의 커피를 섭취하면 커피를 마시지 않는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15% 낮았다.

호주 베이커 심장·당뇨병 연구소 피터 키스틀러 박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사업에 참여한 50만2543명을 10년간 추적한 결과 “규칙적인 커피 섭취는 부정맥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고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안전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Regular coffee intake is associated with improved mortality in prevalent cardiovascular disease)는 ‘미국심장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커피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오히려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커피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오히려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팀이 연구 대상자 50만여 명을 10년간 추적·관찰하는 동안 3만4279명이 관상동맥 질환·심부전·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진단을 받았고 이중 약 20%(6721명)가 사망했다. 

연구팀은 3만 4279명을 연구대상으로 삼고 이들을 하루 커피 섭취량에 따라 ▲0잔 ▲1잔 미만 ▲1잔 ▲2∼3잔 ▲4∼5잔 ▲5잔 초과 등 6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하루에 커피를 2∼3잔 마신 심혈관질환 환자의 사망 위험은 커피를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8%나 낮았다.

부정맥 진단을 받은 2만4111명 중에서 하루 커피를 1컵 마신 사람의 사망 위험은 15%나 감소했다. 심방세동·심방조동 환자의 사망 위험도 커피를 하루 1컵 마신 환자에서 18% 낮았다. 

카페인은 심장을 빨리 뛰게 할 수 있다. 의사가 심장박동이 고르지 않은 부정맥 환자에게 커피를 삼가도록 권하는 이유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는 심장을 빨리 뛰게 할 수 있어 커피를 마시면 심장병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고 걱정하며 심장박동이 고르지 않은 부정맥 환자는 커피를 마시지 말라는 일반적인 의학적 조언을 자주 듣게 된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도 커피를 식단에 포함해도 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심혈관질환 환자가 커피를 마시는 것이 중립적 효과(해롭지 않음을 의미)가 있거나 심장 건강을 오히려 돕는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