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품수입액 20% 증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
지난해 식품수입액 20% 증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
  • 김기연 기자
  • 승인 2023.01.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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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건강식품’ 수입량 대폭 증가, 각각 20%·14.5% 상승
돼지고기 25.9%·닭 54%↑… “작년 할당관세 적용 영향”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지난해 식품 수입액이 축산물과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가 26일 발표한 ‘2022년 수입식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품의 수입신고는 총 80만2201건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수입중량(1950만t)과 금액(389억5500만 달러)은 각각 3.0%, 19.6% 증가했다.

모든 품목군의 수입량이 전년보다 증가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축산물과 건강기능식품이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2022년에만 총 2만7045t이 수입돼 2021년보다 수입량이 20% 증가했다. 축산물은 총 185만124t으로 2021년 대비 14.5% 증가했다.

2022년 품목별 수입실적(중량)
2022년 품목별 수입실적(중량)

세부적으로 비타민·무기질 등 복합영양소 제품 수입량이 51.6% 크게 늘었고, 치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자일리톨 수입도 1년 새 167.5% 급증했다.

전체 수입식품 중엔 농·임산물이 46.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개별 식품 중에는 △밀 △정제·가공용 식품 원료 △옥수수 △대두 △돼지고기 △현미 △명태 △바나나 △과채 가공품 △김치 순으로 작년에 수입량이 많았다.

축산물 중에서는 닭고기 수입량 증가가 확연히 눈에 띄었다. 2021년 대비 54%가 증가했다. 식약처는 이에 대해 지난해 내내 지속된 고물가 추세에 대한 대책으로 적용된 할당관세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닭고기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시장공급을 늘리기 위해 관세를 일시적으로 낮췄고 이에 따라 수입량이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할당관세는 물가나 수급 안정을 위해 일정 기간 일정 물량의 수입 물품에 대해 관세율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제도다. 

코로나19 이후 감소세였던 김치 수입량도 지난해 고물가 여파로 다시 늘어났다. 국내에 수입되는 김치의 99.9%가 중국산이다. 김치 수입량은 2019년 30만6619t에서 2020년 28만1021t으로 2021년(24만3124t)까지 2년 연속 감소세였지만, 지난해 26만3498t으로 증가 전환했다.

식품의 주요 수입국은 미국과 중국으로 두 나라 수입량의 합계는 전체의 33.8%를 차지한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342만6671t, 317만1318t의 식품이 들어왔다. 미국에선 밀·대두·옥수수가 202만2587t(59.0%)으로 절반 이상 수입됐다. 중국의 경우 △김치(26만3495t) △정제소금(23만1369t) △절임식품(15만1610t) 등 가공식품이 나란히 1~3위를 기록했다.

한편 작년 수입신고된 80만여 건 중 1427건이 통관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부적합률(0.18%)은 전년과 비슷했다. 수입 국가별로는 △중국 △베트남 △미국 △태국 △인도 순으로 부적합 판정 건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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