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종사자 폐암 산재, 교육당국 적극 나서야”
“급식종사자 폐암 산재, 교육당국 적극 나서야”
  • 정명석 기자
  • 승인 2023.02.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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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의원, ‘죽음의 급식실로 갈 것인가?’ 토론회 개최
급식종사자 건강검진 및 업무강도 실태 등 질타 쏟아져  

[대한급식신문=정명석 기자] 학교급식 종사자의 폐암 산업재해(산재)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죽음의 급식실로 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산재 실태 및 다양한 해법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27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된 ‘죽음의 급식실로 갈 것인가?’ 토론회 기념사진.
27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된 ‘죽음의 급식실로 갈 것인가?’ 토론회 기념사진.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강민정·김민석·도종환·문정복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등이 참여한 이번 토론회는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류지아 가톨릭관동대학교 직업환경의학과 조교수는 급식조리사의 각종 건강 문제와 위험요인을 분석한 뒤 인력 충원, 환기시설 개선, 안전보건체계 구축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질병의 조기 발견과 회복자의 현장 적응을 위한 건강진단을 개선하고 복귀를 지원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인상 국회입법조사처 환경노동팀장은 그간 진행된 노동환경 실태조사 및 관련 연구와 한계점을 지적했다. 관련 입법 및 정책 개선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현황 파악 및 점검, 학교급식실 작업환경의 개선과 환기시스템 확충, 산업안전보건위원회의 실질화 및 실효성 제고 방안 등을 제시했다. 

김미경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급식 종사자가 조리 흄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업 상한 시간을 두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지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노동안전위원장은 현재 학교 급식종사자 업무 강도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급식실 산재의 원인은 ‘초고강도 노동’에 있다고 지적했다.

정순채 교육부 교육안전정책과 사무관은 “3월 이후 학교급식 종사자의 폐암 건강검진 집계 및 결과분석을 통해 고용노동부와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조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학교 급식종사자의 폐암 문제는 목숨과 직결되는 긴급하고 절박한 민생 문제”라며 “조속히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는 것이 국가의 당연한 의무이자 책임이며, 지금이라도 교육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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