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 “급식소 소음, 간과할 문제 아냐”
[미니인터뷰] “급식소 소음, 간과할 문제 아냐”
  • 정명석 기자
  • 승인 2023.03.10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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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백은미 연구교수
백은미 연구교수
백은미 연구교수

Q. 연구의 취지와 목적은?

급식 종사자의 작업환경에 따른 유해·위험요인 등 전체적인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소음 문제는 즉각적인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급식 종사자들이 간과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퇴직 후 소음성 난청으로 진단을 받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 이를 예방하고자 이번 연구에 임하게 됐다.

Q. 소음성 난청이 있는 급식 종사자의 상황은?

대부분 급식 종사자들이 인식하지 못해 얼마나 많은 소음성 난청 환자가 있는지 파악하기 힘들다. 또한 난청을 인식해도 당장 아프거나 영향을 주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스트레스와 피로 등에 따른 것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특히 청력 보호에 관한 교육을 받은 비율도 매우 적게 나타났는데, 이는 급식 종사자와 운영자 모두 소음 문제를 간과하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모두 작업장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Q. 부적절한 급식소 근무환경이 있다면?

작업대 높이·넓이 등의 형태, 맞지 않는 조리 기구 사용 등에 의한 부자연스러운 자세, 식자재 운반 및 투입 등 과도한 힘을 들이는 작업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자세는 많은 급식 종사자들이 느끼는 목과 어깨, 팔, 다리 등의 근골격계질환 문제로 나타난다.
또한 과도한 열기는 높은 피로감을 유발하며, 자칫 열사병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한 간단한 방법은 환기지만, 지하에 위치한 옛날 조리실의 경우는 이조차 쉽지 않아 냉방시설 개선이 필요하다.

Q. 청력 보호구가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다.

과거 청력 보호구는 물리적으로 귀를 보호하는 형태가 많아 의사소통에 문제가 많았고, 보호구 자체 무게도 무시할 수 없어 착용에 큰 불편이 따랐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음만을 줄이는 ‘노이즈켄슬링’ 기술을 적용하거나 개인에 맞는 최적화된 제품 등이 출시돼 이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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