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교급식, 건강과 안전에 ‘방점’
2023학교급식, 건강과 안전에 ‘방점’
  • 정명석 기자
  • 승인 2023.03.10 17: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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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학교급식 기본방향 분석 (1) - 수도권·강원·충청권
각 교육청, 교육부 ‘학생건강증진 정책’에 따른 기본방향 발표
급식단가 인상·급식 종사자 근무 환경개선·시설 자동화 등 추진

[대한급식신문=정명석 기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올해 급식 운영의 방향을 담은 ‘2023 학교급식 기본방향(이하 기본방향)’을 내놨다. 대부분의 교육청이 작년 한 해 학교급식에 뜨거운 감자였던 급식 종사자 폐암에 대한 대책과 높은 물가상승을 고려 한 급식비 인상을 추진하는 한편, 각 지역별 특색을 담은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기본방향을 수도권·강원권·충청권과 전라권·경상권·제주권 2회로 나눠 알아보고자 한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과일급식 예산을 54억 원 편성해 과일과 요구르트 등 디저트를 제공한다. 이 예산은 1인 1식당 초·특수학교는 33원, 중· 고교는 40원으로 식자재비에 포함해 지원한다.

이를 위해 주 3회 기준 218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보고, 우선 1/4에 해당하는 54억 원을 편성했으며, 4년 후에는 218억 원을 매년 편성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음식물쓰레기 저감화 교육 강화, 개인 위생수칙 강화 등을 추진한다.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건강급식 소통의 날’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학생 스 스로 급식과 영양을 이해해 자기 건강관리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건강급식 소통의 날에는 학생 자치기구와 영양(교)사 간 정기적 소통을 마련하고, ‘학생식단 제안제도’를 통해 월 1회 학생이 작성 한 건강식단을 편성하는 것을 중 심으로 한다.

이 외에도 조리 실무사의 배치기준을 변경해 정원을 늘리는 한편 ‘독점’ 등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우수 식재료 공동구매 사업’을 종료하는 등의 변화가 눈에 띈다.

■대전광역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은 대전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한 식자재 공동구 매 사업 활성화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개별 학교의 시장조사 및 입찰 업무를 간소화하고, 고품질의 식자재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외에도 식자재 안전성 검사에 김치류 중금속 검사, 곡류 잔류농약 및 중금속 검사, 한우 유전자 검사 등을 포함하고, 우수 식자재 사용 권장 품목에 Non- GNO(비유전자변형식품)을 추가하는 등 식자재 안전성을 강화했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무엇보다 교육 공간으로서의 급식실을 강조했다. 급식실 명칭을 식생활교육관으로 변경한 것에 이어 창의적 체험 활동, 동아리 활동 시간에 ‘식생활문화반’을 운영한다. 또 쌀 중심의 학교 운영, 전통 식문화 계승 등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권장하고, ‘식사예절실’ 운영 등의 특별활동도 강화하는 등 급식실을 학교라는 취지에 어울리도록 개편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건강급식경진대회 및 박람회 등의 계획을 수립해 학생이 참여하는 급식의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카페테리아식 급식’을 개선한 ‘자율선택급식’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경기학생교육급식위원회’ ‘학생급식서포터즈’ 등을 통해 학생의 급식 참여를 권장하는 한편, 일상 속에서 영양·식생활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급식 연계 진로, 자율·자치활동 등을 지원해 학생들의 ‘자율’을 급식의 영역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사용 확대가 필요하다는 2022년 국정감사 지적에 따라 친환경, G마크 등 우수 농·축산물의 공급 지원을 늘리는 등 변화가 이뤄졌다.

■강원도교육청(교육감 신경호)은 학교급식 여건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조리 종사자의 배치기준을 변경하고, 자동화 조리기구를 확충한다.

또한 조리 시 발생하는 조리 흄, 유해가스 등을 차단하기 위해 환기시설 등의 작동 여부를 일일점검을 통해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식자재 납품 차량의 교내 주행 속도를 제한하고, 납품업체의 이물질 혼입 여부 확인 등 식자재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윤건영)은 학교급식 종사자 처우개선에 나선다. 이를 위해 급식 종사자의 휴가, 연가 등을 보장하기 위한 대체인력풀을 교육지원청에 파견해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게 하는 한편 이를 시스템화해 ‘인력풀통합관리시스템’으로 간편히 관리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조리장의 청소를 전문업체에 맡긴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천장, 후드, 천장형 에어컨 등 청소가 어려운 시설도 깨끗하게 관리하게 돼 노동강도 감소뿐만 아니라 건강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채식 위주의 식단을 제공하는 ‘초록급식의 날’을 기존 월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한 이를 환경교육 등과 연계해 기후위기 및 건강증진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체 전담인력 거점학교를 운영해 급식종사자의 휴가, 병가 등 업무 공백 발생 시 조리인력을 단기 지원하는 등 근로 공백을 최소화한다. 현재 14개 시· 군에서 17명의 대체전담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추후 인력을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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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15 01:51:45
그냥 학생자녀있는 집안에 급식비를 지급하자 그게 더 싸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