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우유, 신뢰도가 ‘관건’
국산 우유, 신뢰도가 ‘관건’
  • 정명석 기자
  • 승인 2023.03.15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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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정책연구소, 전국 남녀 1000명 대상 온라인조사 결과 발표
“개인·가정 우유 소비 감소세…치즈·버터는 국내산 선호도 높아”

[대한급식신문=정명석 기자]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소장 조석진, 이하 연구소)가 14일 발표한 ‘2022 우유·유제품 소비행태 조사’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음용 우유의 섭취 빈도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산 우유에 대한 신뢰도는 점차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산우유인증제 활성화를 통한 시장 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같은 결과는 2022년 12월 14일부터 12월 19일까지 전국의 만 14세 이상 만 69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리안리서치’가 진행한 온라인조사에서 확인됐다.  

한국인의 우유 소비량이 전반적으로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식사 대용을 위해 우유를 섭취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가구당 우유 구매 빈도 추이.
한국인의 우유 소비량이 전반적으로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식사 대용을 위해 우유를 섭취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가구당 우유 구매 빈도 추이.

먼저 개인의 경우 80.4%가 최소 주 1회 이상 우유를 음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음용빈도에 있어 ‘1주일에 5~6회’, ‘1주일에 3~4회’의 응답 비율이 감소하고, ‘1주일에 1~2회’, ‘한 달에 2~3회’, ‘한 달에 1회 이하’의 응답 비율은 증가해 전반적인 음용빈도는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음용목적으로는 ‘식사 대용’이 44.9%로 가장 높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건강이나 미용을 위해 마셨고, 연령이 낮을수록 허기를 채우기 위해 마시는 비율이 높았다. 또한 시리얼 등과의 혼합음용보다 흰 우유를 그대로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

‘1주일에 1회 혹은 2회 우유를 구매한다’는 응답이 41.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매일’과 ‘1주일에 3~6회’ 빈도는 감소했다.

전체 구매가구의 59%는 1회 구매 시 ‘1.0ℓ 이하’ 용량으로 구매했다. ‘200㎖ 이하’ 소용량 및 ‘1.8ℓ 이하’ ‘2.0ℓ 이상’의 대용량 구매비율은 2020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우유 소비량 변화와 관련, ‘우유 소비가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35.1%로 2020년 대비 2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유 소비량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으나, 세부 집단별로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우유 소비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K-MILK 마크(국산우유사용인증제) 인지도는 43.9%로, 2020년 대비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또한 마크를 인지하고 있는 사람 중 ’항상 또는 주로 인증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구매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1.8%로 나타났다.

기타 유제품 구매빈도는 요구르트>치즈>버터 순으로 전반적인 경향은 2020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유가공품 구매 시 ‘제조사·브랜드’와 ‘가격’에 민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치즈와 버터의 경우, 국내산 선호비율이 각각 ‘78.9%’ ‘46.3%’ 가장 높았다. ’신뢰도‘ 측면에서는 국내산을, ’맛(풍미)‘ ’품질‘ 측면에서는 외국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은 “조사 결과 학령인구 감소 및 수입 증가 등 대내외 환경변화로 인해 국산 우유·유제품 시장의 침체국면에서도 대체음료에 대한 소비자인식 개선, 품질 및 영양학적 측면에서 ‘국산 확인’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와 낙농·유업계가 합심해 국산우유사용인증제 활성화를 통한 국산우유 사용 확대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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