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쇠한 노인, 빈혈 위험도 ‘빨간불’
노쇠한 노인, 빈혈 위험도 ‘빨간불’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3.2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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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의학원 김경진 박사팀, 65세 이상 노인 1715명 분석 
“건강한 노인에 비해 2배↑” 단백질 섭취, 빈혈 관리에 중요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노쇠한 노인의 빈혈 유병률은 건강한 노인보다 2배 가량이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노인이 단백질을 필요섭취량보다 적게 섭취하면 빈혈 위험이 1.7배 높았다.

이는 한국원자력의학원 가정의학과 김경진 박사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1715명을 대상으로 빈혈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에서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노쇠한 상태의 노인의 빈혈 유병률이 건강한 노인의 두 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쇠한 상태의 노인의 빈혈 유병률이 건강한 노인의 두 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먼저 노인의 최근 1년간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가 3㎏ 이상이거나 악력이 남성 26㎏ 미만, 여성 18㎏ 미만이면 노쇠한 상태로 분류한 뒤 이들의 빈혈 여부를 종합했다. 노쇠 상태의 노인이 빈혈을 앓을 위험은 건강한 노인의 1.9배에 달했다. 다만 비만한 노인이 빈혈 위험은 정상 체중 노인의 절반 수준이었다. 

연령별로 빈혈 위험도가 커진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65세 이상 노인의 빈혈 유병률은 14.9%였으며, 80세 이상 노인과 75∼79세 노인의 빈혈 위험은 65∼69세 노인보다 각각 2.1배·3.4배였다.

김 박사팀은 논문에서 “노인에서 단백질 섭취와 빈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노인 빈혈의 흔한 원인은 영양 결핍과 만성 염증으로 인한 철 결핍으로 알려졌다. 노인의 빈혈은 사망 위험을 4.3배, 입원율은 2.2배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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