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학생 건강 위한 ‘친환경·채식식단’ 확대 추진
[분석] 학생 건강 위한 ‘친환경·채식식단’ 확대 추진
  • 정명석 기자
  • 승인 2023.03.2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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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학교급식 기본방향 분석 (2) - 경북권·전라권·제주권
지역농산물 등 향토식품 권장… 학부모 모니터링·컨설팅 확대
안전한 식자재 사용… 저탄소 등 환경 고려한 식생활교육 강화

[대한급식신문=정명석 기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올해 급식 운영의 방향을 담은 ‘2023 학교급식 기본방향(이하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대부분 교육청이 작년 한 해 학교급식의 뜨거운 감자였던 급식 종사자 폐암에 대한 대책과 높은 물가상승을 고려한 급식비 인상을 추진하는 등 각 지역별 특색을 담아 기본방향으로 내놨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기본방향을 수도권·강원권·충청권과 전라권·경상권·제주권 2회로 나눠 알아보고자 한다.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하윤수)은 식자재 안전성을 위해 냉동제품에만 적용했던 HACCP 가공·처리용품 사용을 냉장제품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지역농산물 이용 확대를 위해 부산시에서 우수식품으로 인정받은 ‘향토식품 및 부산 우수식품’을 이용한 식단 작성을 권장한다.

이외에도 조리 종사자의 안전과 업무경감을 위해 환기시설 개선 및 전기식 기구 도입 확대, 어린이 채식교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대구광역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급식에 대한 학부모 걱정을 덜기 위해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확대 운영한다. 기존에는 50명의 학부모가 참여했던 모니터링단을 230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온·오프라인으로 급식 현장에 참여하는 등 급식 만족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화공사 등으로 단기 외부 위탁급식을 실시하는 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교육(지원)청 담당자, 행정실장, 영양(교)사 등 10명으로 컨설팅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단기 위탁급식 학교의 운영, 위탁급식 업체 점검 및 평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은 ‘참여하는 열린 급식’을 모토로 학교급식 공개의 날 운영을 권장해 학교급식 수요자 참여를 확대한다. 또한 학생참여형 식단을 통해 열린 급식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급식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여 교육 일환인 학교급식 참여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급식실 환경개선 추진, 친환경농산물 등 우수 식자재 사용 점진적 확대 등도 함께 추진한다.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최성부)은 생과일 구입으로 한정됐던 ‘과일급식비’를 ‘건강식재료비’로 개편해 과일이 포함된 후식류뿐만 아닌 우수 농·축·수산물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급식비 지원 일수 상한선을 폐지하고, 우수 식자재 사용을 확대하며, 각종 조리법 자료를 제공·활용해 균형 잡힌 건강급식 운영을 적극 권장한다.

■전라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영양·식생활교육 강화를 위해 ‘유·초·중·고교 영양·식생활교육 가이드라인’과 영양상담 매뉴얼, 진단 프로그램 등을 개발한다. 특히 저탄소 채식급식 관련 수업 교구, 그림책을 활용한 초등 영양수업 자료집, 중등 푸드아트테라피 동아리 활동 자료집 등 환경과 저탄소를 중점으로 한 영양·식생활교육을 강화한다.

또한 학교 여건에 맞는 급식설비·기구 지원과 적극적인 오븐 활용 등을 통해 급식 종사자의 업무경감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급식 종사자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대체전담인력을 거점학교에 배치하는 ‘대체전담인력제’를 시범 실시하고, 급식시설 개선을 추진하는 등 변화를 도모한다. 또한 조리실 온도, 환기시설 등을 파악해 노후되거나 지하에 위치한 조리시설에 대해 급식환경 지원계획을 수립·추진한다.

아울러 Non-GMO 식자재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지원 대상 품목으로 쌀가공품, 해바라기유 등을 추가하며, 지역 농‧수‧축산물 식재료 지원 단가를 확대한다.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Non-GMO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과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GMO 콩을 사용한 장류, 기름류, 두부, 콩나물 등에 대해 Non-GMO로 생산한 식자재만 사용하도록 하고, Non-GMO 식품비를 무상급식비에 포함해 지원한다.

이와 함께 기후 위기에 대비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저탄소 채식선택급식제(채식의 날) 운영, 전통 식문화(장 담그기)사업 확대, 잔반줄이기 교육, 먹거리 생태전환교육 등을 추진한다.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학생의 영양·식생활 개선을 위해 월 1회 제공하던 채식 식단 ‘다채롭데이’를 월 2회로 확대한다. 또한 학생 학부모 대상 전통 식생활 체험 교육과 영양상담 프로그램 운영을 활성화하는 등 영양 및 식생할 지도·교육을 강화한다.

이외에도 급식 종사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환기설비와 전기식 기구 지원 확대 등 급식시설 표준안을 담은 ‘학교급식 환경개선 설명서’를 제작해 보급한다.

■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김광수)은 푸드브릿지 개념을 담은 식생활교육을 도입하고, AI푸드스캐너 운영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초등용 영양·식생활교육 교재를 새로 만들어 보급하는 등 영양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한다.

또한 급식실 환경개선, 학교 음식물쓰레기 처리 외부 용역 실시, 조리 종사자 배치기준 완화 등 쾌적하고 안전한 급식환경 조성을 위한 개편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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