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해 바닷물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경기 서해 바닷물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3.05.03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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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50%… 간 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 감염예방 중요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연구원은 경기도 서해지역 바닷물에서 올해 첫 번째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며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원은 올해 3월부터 해수와 갯벌에 대한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시사업을 실시한 결과, 지난달 24일 채수한 바닷물에서 균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최근 5년간 경기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신고 현황.

지난해에도 4월 25일 채수한 바닷물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처음 검출됐으며, 9월까지 검출이 이어졌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8℃ 이상 상승하는 4~6월에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오염된 해산물을 날것으로 섭취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이 상처 난 피부와 접촉할 때 감염된다.

해마다 전국에서 약 50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하며, 최근 5년간(2018~2022년) 경기도 비브리오패혈증 신고 환자 수는 48명이었다. 월별로는 9월(37.5%)이 가장 많았으며, 8월(29.2%), 10월(16.7%), 4월·6월(4.2%) 순이었다. 올해는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아직 발생 신고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전국서 4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경기도는 13명이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간 질환, 당뇨병, 알코올중독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50% 전후로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연구원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은 고위험군과 감염경로가 알려져 예방할 수 있지만 매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라면서 “특히 고위험군 환자들은 어패류 생식을 피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으면 오염된 바닷물 접촉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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