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중인 유기농 참기름에서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 중소기업이 벤조피렌을 최소화하는 참기름을 생산해 주목을 받고 있다.
벤조피렌은 기름을 고온 처리할 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발암물질로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성이 입증된’ 1등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벤조피렌의 함량을 최소화해 생산하는 제조법으로 국내 최초 발명특허를 취득한 참기름 전문 제조업체인 새싹종합식품(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싹종합식품은 참기름 고유의 독특한 향은 그대로 살리면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의 함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조방법에 대해 지난달 6일 발명특허 승인을 받았다.지역농협 및 농가와 계약재배한 순수 국내산 참깨로 최고급 참기름과 볶음참깨를 생산하는 전통식품 인증업체 새싹종합식품㈜(대표 김해경)은 이번 발명특허 승인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품질 좋은참기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새싹종합식품에서 발명특허를 받은 기술은 참기름의 원료인 참깨를 세척해 볶는 배전과정에서 쉽게 연소될 수 있는 참깨의 부스러기와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하고 배전과정 후 볶아진 참깨에서 발생되는 연기를 강제적으로 탈연·냉각시켜 벤조피렌이 발생되는 것을 억제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새싹종합식품 관계자는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의 함량을 최소화하는 참기름을 제조하는 것으로, 참기름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안전성이 확보된 고품질 참기름을 제조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발명이다”라고 말했다.
김해경 새싹종합식품 대표는 “벤조피렌은 참깨를 볶을 때 생기는 것으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과도하게 태우고 짜다보면 기준치를 초과하게 된다”며 “생산업체가 욕심을 버리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아이들에게 먹이겠다는 마음으로 기름을 만들면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싹종합식품은 ‘국산 참깨 살리기’의 일환으로 참깨연구소도 설립했다. 새싹종합식품은 계약재배 약정을 한 농가와 농협에 신품종을 개발·보급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국산 참깨 생산기반을 구축해 계약 농가에는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는 고품질 참깨 제품을 공급, 외국산에 잠식당하고 있는 국산 참깨 시장규모를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