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 적색육, 사망 위험 높인다”
“초가공 적색육, 사망 위험 높인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5.18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대 이상아 교수팀, 성인 11만여 명 분석 결과
초가공 식품을 통한 열량, 하루 섭취 전체 열량의 1/4 이상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초가공된 붉은색 고기와 생선을 즐겨 먹으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4%나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초가공 우유와 초가공 두유도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10% 이상 높였다.

강원대 의대 예방의학과 이상아 교수팀이 2004∼2013년 질병관리청의 HEXA(도시 기반 코호트, Health Examinee Study) 연구에 참여한 성인 11만3576명을 대상으로 초가공 식품(UPF, ultra-processed food)과 사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Plos One’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이 교수팀이 연구대상을 10년간 추적 조사하는 동안 3456명이 다양한 이유로 숨졌다. 초가공 식품 전체 섭취량에 따른 사망률의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초가공 육류나 초가공 생선을 많이 먹은 사람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적게 먹은 사람의 1.2배(여)∼1.3배(남)였다. 초가공 우유와 초가공 두유를 많이 남성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도 적게 먹은 남성보다 1.1배 높았다. 

초가공 식품은 일반적으로 집에서 음식을 만들 때 잘 쓰지 않는 착색제·감미료·보존료 등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식품을 말한다. 여기엔 가당 음료·탄산음료·스낵과 쿠키·초콜릿·사탕·빵과 케이크·아침 식사용 시리얼·다양한 간편식 등이 포함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초가공 우유와 두유가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은 설탕을 첨가한 음료, 즉 가당 음료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이런 제품엔 첨가당과 식이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