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유전자 억제로 지방간 치료할 수 있게 된다
비만 유전자 억제로 지방간 치료할 수 있게 된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3.05.3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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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연 최효경 연구팀, 생쥐 실험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비만 관련 유전자의 발현 낮추자 지방세포 감소 효과 확인해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비만 관련 유전자를 억제해 비 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백형희) 맞춤형식이연구단 최효경 연구팀은 지난달 30일 비만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실험 및 분자의학’(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흔히 서구식 식단으로 통하는 고지방·고당 사료를 12주간 제공해 일부러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일으켰다. 연구과정에서 비만해진 생쥐의 간 조직에서 비만 관련 유전자로 여겨지는 Cmip(C-malf inducing protein) 유전자의 발현이 크게 높아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이 유전자를 조절해 결과적으로 비만 관련 유전자를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비만 호르몬’으로 통하는 렙틴(leptin) 유전자가 결핍된 비만 질환 생쥐의 간조직에서도 비슷한 기전을 확인했다. 실제로 비만 생쥐의 Cmip 유전자를 억제하자 생쥐의 간 조직에서 지방세포의 수와 부피 감소, 혈중 중성지방이 감소했다.

최효경 연구원은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와 혈중 중성지방의 농도가 감소한 것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개선됐다는 것을 뜻한다”며 “Cmip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예방·치료를 위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 같은 기전을 활용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개선할 수 있는 안전한 식품·영양 소재를 발굴하는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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