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잔류 항생물질, 신속검사 가능
축산물 잔류 항생물질, 신속검사 가능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3.05.31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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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잔류 여부 알 수 있는 진단 도구와 판독기 개발
가축 소변과 혈액으로도 확인가능, 출하 전 농장에서도 검사 가능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축산물에 남아있는 항생제 성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은 인하대 허윤석 교수팀와 함께 항생물질 잔류 여부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진단 키트와 분석 판독기를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항생 물질 진단 도구는 측면유동면역분석법(LFIA)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항원과 항체의 반응을 이용한 진단 방법으로 코로나19 신속 항원검사 도구와 원리가 비슷하다. 

축산물 잔류항생물질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축산물 잔류항생물질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우유, 식육 등 축산물 뿐만 아니라 가축의 혈액, 소변을 시료로 쓸 수 있어 농장에서도 간편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돼지의 소변을 진단 도구에 주입해 표시된 붉은 검사 선이 옅어지거나 없어지면 항생 물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판정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결과가 나타난 진단 도구를 판독기에 넣으면 잔류량이 3단계로 화면에 표시돼 대략적인 정량 분석도 가능하다. 연구진은 검출된 물질의 잔류 농도에 따라 신호 세기 비율이 다른 원리를 연산 방식(알고리즘)으로 설계해 판독기를 제작했다. 

이번에 개발한 진단 도구를 활용하면 가축의 항생 물질 잔류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축산물유통 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항생 물질 진단 도구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됐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 특허를 출원했으며,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송금찬 축산물이용과장은 “축산농가에서 가축 출하 전 항생 물질 잔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면 도축 후 도체 폐기율을 최소화하고 축산물 안전성을 높일 수 있어 농가 손실을 크게 덜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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