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껍질, 화장품 소재 활용 가능성 크다
땅콩껍질, 화장품 소재 활용 가능성 크다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3.06.02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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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저온 플라즈마 처리 후 유용 물질 증가 확인
미백 기능 저하 및 주름 생성 억제 성분 5~20% 증가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이하 농진청)은 한국과학기술원(박상후 교수팀)과의 협력 연구에서 저온 플라즈마를 처리한 땅콩 겉껍질(꼬투리)의 유용물질과 생리활성이 증진하는 것을 확인하고, 화장품 소재로써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1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땅콩 겉껍질에는 항산화·항균 등 다양한 생리활성이 있는 폴리페놀 화합물이 많이 함유돼 있다. 이번 연구는 일부 사료나 화훼분재용을 제외하고 대부분 폐기되는 국내 땅콩 겉껍질의 유용성분 추출효능과 기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처리 방법을 확립하기 위해 진행됐다.

땅콩 겉껍질.
땅콩 겉껍질.

땅콩 겉껍질에 저온 플라즈마를 처리했을 때 세포벽 두께가 얇아져 플라보노이드 화합물 성분이 다량 추출됐으며, 그 영향으로 미백 기능 저하와 주름 생성을 억제하는 성분 활성이 각각 20%,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온 플라즈마를 처리한 땅콩 겉껍질의 미백 기능 저하를 막는 활성은 55.72%로 나타나 화장품 소재인 비타민시(C)의 57.91%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한, 주름 생성을 억제하는 활성은 85.69%로, 녹차에 함유된 에피갈로카테킨의 84.97%와 유사했다. 

저온 플라즈마는 주로 반도체, 의료용품 개발 등에 활용되고 있으며 농식품 분야에서는 종자발아, 토지 활용 등 원료생산 및 재배환경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저온 플라즈마가 미생물 살균, 저장성 개선 등 품질 개선에 이용된 사례는 있으나, 국내 연구에서 기능성 소재 발굴에 사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박상후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해 농업부산물의 자원화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로써, 향후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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