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용 식생활 교재 개발
초등학교 저학년용 식생활 교재 개발
  • 정리_김지혜 기자
  • 승인 2011.08.0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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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식습관 형성 유도… 활동 중심의 체계적인 학습 가능
▲식습관은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인 교육으로 형성된다. 위 사진은 서울특별시교육청과 경상남도교육청이 개발한 영양교육 교재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는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본 생활습관을 형성하는 시기로, 식습관도 함께 형성된다. 저학년 식생활 교육은 구체적인 놀이나 활동을 통해 학습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이에 초등학교 저학년생의 식생활 관련 부분과 연계해 실제 수업에서 바로 적용이 가능한 활동 중심의 교재를 개발한 허은실 창신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연구결과를 살펴본다.

초등학생 대상 식생활 교육의 현실

최근 아동의 불균형적인 영양문제가 크게 인식되면서 이의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해 올바른 식습관을 확립시키는 식생활 교육들이 일선에서 행해지고 있다. 하지만 주로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단기간 교육이 대부분이며 개발된 교육프로그램과 매체와의 공유 또한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현장에 도입되지 못하고 연구에만 그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본 연구는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식생활 교육요구도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교과와 연계해 식생활 영역별로체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활동 중심의 식생활 교재와 지침서를 개발하고자 실시됐다.

식생활 교육 요구도 조사는 경상남도 마산·창원·진해·김해·함안·양산의 총 6개 초등학교 2학년생 551명(남 297명, 여 2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내용으로는 식생활 교육의 필요성, 바람직한 식생활 교육횟수, 교육시간, 교육방법 및 교육매체, 알고 싶은 식생활 정보 등에 대해 조사했다.

이해 쉬운 교재·다양한 매체활용 필요

요구도 분석 결과 식생활 교육이 필요하다는 비율은 88.8%로 매우 높게 나타났고 바람직한 식생활 교육 횟수로는 ‘일주일에 1회’가 6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식습관은 장기간에 걸쳐서 실제적인 반복교육을 통해서 형성되므로 잦은 식생활 교육에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 바른 식습관 형성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학교에서의 식생활 교육이 교과내용 정도를 배우는 정도여서 실제로는 학생들의 필요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바람직한 식생활 교육시간으로는 ‘급식시간’(37.5%), ‘특별활동시간’(29.9%), ‘일반 수업시간’(12.4%), ‘방과 후 시간’(12.1%) 순이었다.

식생활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교과 내 관련 단원뿐만 아니라 급식시간과 같은 교과 외 시간에 통합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생활 교육시 원하는 교육방법으로는 ‘실험·실습’이 40.1%로 가장 높았고, 식생활교육시 원하는 교육매체로는 ‘컴퓨터자료’(20.7%), ‘실물’(20.1%), ‘비디오테이프’(16.5%), ‘사진·그림’(12.2%), ‘동화·만화’(12.2%)의 순이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개발되는 교재에는 정보를 단순화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글보다는 그림 등의 시각적인 매체를 많이 사용하여 영양정보가 구체적으로 각인되도록 제작했고, 구체적 경험이 부족한 시기이므로 입체매체를 다양하게 활용했다.

또한 가장 알고 싶은 식생활 정보로는 ‘요리’(26.1%), ‘성장과 영양’(23.7%), ‘올바른 식품 정보’(20.1%)의 순이었다.
▲ '싱글벙글 신나는 식생활'교재 내용

‘싱글벙글 신나는 식생활’ 개발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재는 식문화, 식품, 식습관, 위생과 환경, 조리의 다섯 개 대단원에 각각 5~6개의 소단원으로 편성해 총 32차시로 구성됐다. 교재는 캐릭터와 삽화, 사진, 만화로 각 단원별 주제를 전달하도록 했고 실제 수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활동지 형식으로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지도서의 각 대단원은 단원의 배경, 목표, 지도계획, 지도상 유의점으로 구성했고 각 차시별로는 학습목표와 교수·학습자료, 유의점, 교수학습과정, 참고자료 순으로 돼 있다. 또한 조리 대단원에 있는 다섯 가지 간식조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동영상을 제작했고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건강한 식생활을 주제로 한 ‘튼튼송’을 개발했다.

교재를 개발할 당시 영양교사에게 수업시수가 없어 연관 교과, 재량활동, 특별활동 시간과 같은 다양한 시간에 활용할 목적으로 개발했으며 대단원 또는 대단원의 소단원 하나만 추출해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본 교재는 아동의 식습관 교정과 형성, 바른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준비됐으며 또한 앞으로도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실천중심의 식생활 교육자료에 대한지속적인 관심과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 경상남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과에서 구입할 수 있다. (낱권 구입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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