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제대회 성과, 군급식 요리책으로 전군에 배포돼 활용
[대한급식신문=안유신 기자] 군급식의 발전을 도모하며 조리병들의 꿈의 무대로 펼쳐진 ‘2023년 국제군인요리대회(이하 대회)’ 본선이 지난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에서 개최됐다.
대회는 2019년부터 국방부(장관 신원식)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 이하 해수부)가 공동으로 개최해왔다. 그리고 대회는 해를 거듭하며 조리병의 사기진작은 물론 창의적인 급식메뉴 개발과 보급, 급식 관련 다양한 아이디어 공유의 장으로 발전해왔다.
이같은 행사 취지와 같이 대회에 출품된 메뉴는 ‘군급식 요리책’으로 제작돼 전군 취사장에서 적극 활용된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국제군인요리대회’로 격상됐다. 지난해 열린 대회에서 해외 군급식 관련 시연회를 진행할 당시 미군 측이 2023년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국제대회로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이처럼 국제대회로 열린 만큼 우리 군과 미군, 싱가포르군과의 경연을 통해 각국의 군급식을 뽐내는 한편 미래세대에 부합하는 군급식 발전 방향도 조망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군은 ▲육군 제17보병사단 ‘더 맛있는 급식·백미당’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아미쿡방’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맹호수라상’ ▲해군 5기뢰상륙전단 ‘우리가 해군의 정상셰프’ ▲공군 제18전투비행단 ‘동해안수호대’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보라매식당’ ▲해병대 제2해병사단 ‘청룡은 간다’ 8개 팀이 경연에 참가했다.
주한미군은 ▲제541야전보급중대 ‘Vandal’ ▲제581야전보급중대 ‘Culinary Warrior’ ▲제581야전보급중대 ‘Culinary Dragons’ 3개 팀이 참가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해군 ‘HO JIAK’ 1개 팀이 출전했다.
경연에서는 ‘천의 레시피, 군대리아 경연’과 ‘군 생활의 달달한 단비, 특별한 요리 경연’을 통해 각 팀의 실력을 선보였다. 천의 레시피, 군대리아 경연은 실제 군에 납품되는 햄버거빵을 사용해 조리병들의 창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군 생활의 달달한 단비, 특별한 요리 경연은 조리병이 생각하는 장병 선호 특식 메뉴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었다.
심사는 이재훈·파브리 등 유명 셰프를 비롯해 최덕진 대한항공 씨앤디서비스 대표, 봉준호 극동대 호텔외식조리학과 교수 등이 맡았다.
이날 우승(국방부 장관상)은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보라매식당이 차지했으며, 2등(농식품부 장관상)에는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맹호수라상, 3등(해수부 장관상)은 주한미군 제581야전보급중대 Culinary Dragons가 수상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 첫 출전인 주한미군팀은 3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기량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영양이 풍부하고 맛있는 음식은 전우들의 건강과 사기를 크게 증진시켜 강한 전투력의 기반이 된다”며 “이번 대회가 군 전투력을 더욱 향상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국가안보를 위해 애쓰는 군장병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농산물의 다양한 변신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군 장병들의 건전한 식생활 확산을 위해 식생활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이번 대회에서 개발한 레시피로 군급식 메뉴가 더욱 풍성해지길 바란다”며 “장병들이 수산물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조리병 교육과 레시피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