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익은 감, 영양만점에 건강에도 최고
잘익은 감, 영양만점에 건강에도 최고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11.10.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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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生~Life

아침 저녁으로 제법 싸늘한 바람이 가을을 느끼게 한다.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감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진홍빛으로 익어가는 감의 모습은 가을의 풍경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장면이다.

감은 ‘잎이 무성한 감나무 밑에 서있기만 해도 건강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열매는 물론 잎까지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과일이다.

맛 또한 여느 과일에 비해 손색이 없다. 달콤한 맛이 군침을 흘리게 하는 단감은 물론 냉장고 차갑게 보관한 물렁물렁한 홍시의 맛은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감은 사과의 6배에 해당되는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또 비타민A 효과를 내는 카로틴이라는 성분이 풍부해 감기 예방과 호흡기 계통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 성분의 해독작용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감은 피로 회복과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인데 수분과 당분으로 구성된 감의 당분은 대부분 포도당과 과당이어서 소화 흡수도 잘된다. 특히 다른 과일에 비해 10배 이상 많이 함유된 식이섬유는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체외로 배출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이처럼 영양과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감은 그래서 예로부터 생과는 물론 곶감, 감식초, 감잎차 등 여러 형태로 섭취해왔다. 하지만 이처럼 몸에 좋은 감이지만 간혹 경험하게 되는 떫은 맛과 먹으면 변비에 걸린다는 속설 때문에 멀리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감이 과일에 없는 떫은 맛이 있는 것은 감에 함유 된 ‘탄닌’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탄닌’성분은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하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데 다른 과일에 비해 감에 유난히 많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탄닌’성분은 피부를 수축시켜 지혈효과를 높이고 배탈이나 설사를 멎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이외에도 ‘탄닌’성분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풍부해 과음을 했거나 술 마신 다음날 술이 깨지 않고 숙취가 지속될 때 2-3개 정도 먹으면 증상이 한결 나아지기도 한다. 다만 잘 익은 홍시의 경우 술에 더 취하게 할 수도 있어 한방에서는 술자리와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 과일로 친다.

흔히 많은 사람들이 감이 변비를 유발한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 ‘탄닌’성분 때문이다. 감이 덜 익었을 경우 ‘탄닌’이 수용성으로 존재해 수렴작용을 하므로 변비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이 익어가면서 ‘탄닌’성분은 불용화되어 변비를 유발하지 않는다.

따라서 덜 익은 단감 또는 떫은 맛을 제거하지 않은 감을 다량으로 섭취했을 경우 변비가 발생할 수는 있으나 잘 익은 감을 섭취할 경우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변비가 생기는 증상은 생기지 않는다.

흔히 마트나 과일가게 등에서 구입하게 되는 감의 경우 충분히 익은 상태의 감이기 때문에 변비 걱정없이 섭취를 해도 된다. 오히려 충분히 익은 감은감 속에 함유된 섬유질에 의해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감잎도 영양과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데 봄철에 딴 감잎을 달여서 차로 마시면 고혈압과 위궤양 등에 효과적이다. 다만 ‘과유불급’이라 해서 무엇이든 지나침은 모자람보다 못한 만큼 몸에 좋은 감이라고 해서 너무 많은 양을 한꺼번에 섭취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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