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물량 독일 직행 후 27개 EU 회원국으로 확대 기대
[대한급식신문=강은정 기자] 한국 대표 K-푸드 삼계탕이 유럽 식탁을 향한 첫 출항을 시작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 및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 이하 검역본부)가 지난 9일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수출업체와 함께 유럽연합(EU)에 첫 수출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부산항을 통해 유럽연합으로 수출되는 첫 물량 8.4t은 전량 독일로 직행한다. 정부는 이번 첫 출항을 시작으로 향후 27개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수출이 확대되면 삼계탕 등 닭고기 제품 수출액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삼계탕 등 닭고기 제품은 미국, 대만, 홍콩, 일본 등에 1967만 달러 수출된 바 있다. 특히 닭고기를 원료로 사용한 냉동치킨, 만두, 볶음밥 등 다양한 식품이 유럽연합에 추가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K-푸드 수출액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향후 EU 현지 식품 박람회와 K-푸드 페어, 소비자 체험행사 등을 다채롭게 마련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한국 열처리 닭고기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식약처는 유럽연합 식품안전 규제기관과의 약정체결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 등 다자·양자간 협상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애로를 해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계와 적극 소통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향후 삼계탕뿐만 아니라 다양한 K-푸드가 더 많은 국가에 수출되도록 부처 간 협력과 업계 소통을 강화하고 주요 교역 상대국별로 유망한 수출 품목을 발굴하는 등 수출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