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커피는 숙면 방해’… 여성 노인은 달랐다
‘밤 커피는 숙면 방해’… 여성 노인은 달랐다
  • 김나운 기자
  • 승인 2024.05.22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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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자유대학교 연구팀, 남녀 노인 1256명 분석 결과
커피 멀리한 여성 노인 수면 부족, 커피 애호 여성 2배 이상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밤 커피는 숙면 방해’라는 속설이 여성 노인에게는 반대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여성 노인의 경우 커피를 즐겨도 수면 장애·부족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자유대학교(Vrije Universiteit) 건강과학과 마그릿 올토프(Margreet Olthof) 교수팀이 61∼101세 노인 1256명(남 587명·여 669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수면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여성 노인의 경우 커피를 즐겨도 수면 장애·부족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연구에 참여한 남성 노인의 수면 부족 비율은 17%로, 여성(26.3%)보다 적었다. 연구에서는 하루 부족한 수면시간을 7시간 미만으로 기준을 삼았다.

잠을 잘 못 이루거나 수면 유지의 어려움 또는 아침에 너무 일찍 깨는 등 수면 장애 경험률은 여성(43.4%)이 남성(25.7%)보다 높았고,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남성(286㎎)이 여성(244㎎)보다 많았다.

카페인을 멀리한 여성 노인은 카페인을 즐기는 여성 노인보다 수면 장애를 더 많이 경험했다. 연구에서도 카페인 미섭취 여성은 카페인 섭취 여성보다 수면 부족 위험이 2.3배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남성 노인도 비슷해 카페인 섭취 남성 노인의 수면 장애와 수면 부족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 

한편 카페인 섭취는 심혈관 질환·제2형 당뇨병 위험 감소 등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 결과가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카페인은 수면 조절을 담당하는 호르몬 멜라토닌의 분비를 감소시켜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그동안 노인의 카페인 섭취와 수면 건강 사이의 관계를 추적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카페인 민감도는 개인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고, 여기에 유전적 요인도 관여할 수 있다”며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여성 노인이 카페인을 섭취한 여성보다 더 많은 수면 장애와 수면 부족을 경험한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수면 장애를 경험한 여성 노인이 카페인의 자극 효과를 의식해 카페인 섭취를 피하거나 카페인 섭취 시기를 조정한 결과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남녀 노인의 커피·차 카페인 섭취와 수면 건강 간의 연관성 : 단면적 연구, The Association between Caffeine Consumption from Coffee and Tea and Sleep Health in Male and Female Older Adults: A Cross-Sectional Study)는 영양학계 국제 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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