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폭염’ 조리실에 내려진 ‘주의보’
다가오는 ‘폭염’ 조리실에 내려진 ‘주의보’
  • 박준재 기자
  • 승인 2024.05.2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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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질병청, 온열질환 예방법 홍보 및 대응체계 가동
고열 속 조리실, 시원한 물 자주 마시고 주기적 환기해야

[대한급식신문=김기연 기자] ‘폭염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고열 속에서 일할 수밖에 없는 단체급식 조리실에 온열질환 주의보가 내려졌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 이하 노동부)는 지난 22일 열사병 등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온열질환의 정의와 종류 및 예방법에 대해 홍보했다. 

온열질환이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노동부는 폭염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올해 9월까지 ‘폭염 대비 근로자 건강보호 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에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안전·보건 전문기관, 관련 협·단체들이 참여한다. 

온열질환은 단체급식소에 매우 위협적인 질환이다. 노동부의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에 따르면, 열원 및 냉각원이 있는 실내작업장은 온도와 습도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특히 고열의 열원이 많고, 공간이 좁은 급식소 조리실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 

폭염이 다가오면서 단체급식소가 온열질환 예방에 분주하다. 사진은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도가 어느정도인지 직접 체험하고 있는 모습.
폭염이 다가오면서 단체급식소에 온열질환 주의보가 내려졌다. 사진은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도가 어느 정도인지 직접 체험하고 있는 모습.

노동부는 실내작업장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물’ ‘바람’ ‘휴식’ 등 3대 예방수칙을 정했다. 작업자들에게는 시원하면서 깨끗한 물을 규칙적으로 제공하고, 상시 작업장에는 국소냉방장치를 설치하거나 주기적인 환기로 관리온도를 정해 일정 수준 이내로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폭염특보 발생 시 매시간 10~15분 이상 규칙적으로 휴식을 부여하도록 권고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폭염은 근로자를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매우 위험한 유해 요인”이라며 “사업주는 상시 폭염특보 발령 확인과 물·그늘·휴식 3대 예방수칙 준수를 통해 올여름 근로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이하 질병청)도 폭염에 대비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이하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온열질환 감시체계는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질병청, 관할 보건소 및 시·도와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폭염으로 인한 건강 영향을 감시하기 위해 운영한다.

감시체계를 통해 확인된 2023년 기준 온열질환자는 총 2818명이며, 추정 사망자는 32명에 달한다. 이 같은 질환 통계는 2022년보다 무려 80%나 높아진 수치(1564명→2818명)다. 지난해 추정 사망자 수는 2011년 감시체계 구축 이후 2018년(4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장소를 보면 실내 발생 질환이 전체 2818명 중 575명이나 됐다. 발생 시간이 12시부터 17시까지 발생한 경우가 1387명(49.2%)이나 되기 때문에 온도가 가장 높아지는 시기 조리실은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영미 청장은 “올여름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피해 예방을 위해 대상자별 온열질환 예방 매뉴얼을 마련했다”며 “이번 감시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및 관할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폭염 건강피해를 감시하고, 발생 현황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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