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하락'에 '가격 고수'로 버티는 식품업체들
'원가 하락'에 '가격 고수'로 버티는 식품업체들
  • 강은정 기자
  • 승인 2024.05.2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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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협의회, 실적 호조 식품업체 소비자가 인하 촉구
롯데웰푸드·오리온, 이익 늘고 원가 줄어도 가격은 인상

[대한급식신문=강은정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남인숙, 이하 협의회)가 23일 1분기 호실적을 거둔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상 명분이 크지 않다며 조속한 제품 가격 인하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설탕과 카카오 등 가공식품 관련 원재료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롯데웰푸드와 오리온 등 주요 식품업체의 1분기 영업이익은 증가하면서 매출원가율은 오히려 떨어졌다”며 “초콜릿류 가격 인상이 시기상조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협의회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0.64% 증가하고, 매출원가율은 4.21%포인트 감소했음에도 코코아 가격 상승을 이유로 초콜릿류 가격을 12%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협의회 분석 결과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0.64% 증가하고, 매출원가율은 4.2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온 역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6.2% 증가했고, 매출원가율은 0.81%포인트 떨어졌다.

협의회는 “기업은 원가 하락의 변화가 있다면 원가 상승 때와 마찬가지로 이를 소비자가에 빠르게 반영해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며 “하지만 대부분 기업들이 원가 하락 요인이 있어도 여러 이유를 내세우며 소비자가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번 오른 소비자가는 단기 할인 이벤트 외에 인하된 가격을 경험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비정기적 할인 이벤트보다 소비자 친화적 가격 인하를 단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롯데웰푸드는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 상승을 이유로 다음 달부터 초콜릿류 제품 가격을 평균 12%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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