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식생활교육과 급식 정책 등 연구 위한 전담 기관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 이하 경남교육청)은 31일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구)진전초등학교 여항분교에서 '학교급식연구소 맛봄(소장 양경숙, 이하 맛봄)'의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종훈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미래 학교급식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날 개소식에는 내빈들의 축사에 이어 창녕여자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다양한 영양·식생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참석한 내빈들도 학생 체험활동을 참관하며 모든 진행 과정을 살폈다.
맛봄은 질 높은 학교급식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식생활 실천 문화를 선도하자는 취지로 경남교육청이 설립한 기관이다. 이를 위해 경남교육청은 2022년부터 약 2년간의 공사를 거쳐 개소식과 함께 연구소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맛봄의 면적은 지상 1층 1만1368㎡에 달하며, 영양체험실을 비롯해 조리실습실, 대강당, 식품안전분석실, 급식홍보관, 북카페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이곳은 경남교육청 직원 15명이 2개 부서로 나눠 근무하게 된다.
맛봄은 앞으로 ▲영양·식생활 체험 프로그램 운영 ▲학교급식 관계자 조리 실습 및 직무 연수 ▲식품안전분석실 운영 ▲급식 정책 연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먼저 학생·학부모·지역민 5330명을 대상으로 영양·식생활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교급식 종사자 2만5600여 명을 대상으로 직무 연수와 조리 실습을 진행한다. 이어 식품안전분석실도 운영해 학교급식 기구 미생물 검사와 식재료 방사능 및 중금속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생태 전환 학교급식 실천을 돕는 식단·조리법과 경남 학생 식생활 실태 분석 및 개선 방안을 연구하고, 영양·식생활교육 지원을 위한 교육 매체 개발·보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맛봄은 학생들이 건강한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급식과 식생활교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나아가 교육 공동체 모두가 지속 가능한 식생활 문화를 실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교급식 관계자들의 조리 실습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미생물을 비롯한 식재료 방사능·중금속 검사 등으로 급식 안전성을 확보하는 등 우리나라 급식 교육기관의 첫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