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7.6% 증가, 수출 품목 1위 라면
[대한급식신문=강은정 기자] 5월 기준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7.6% 증가한 3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도 최근 3개월간 3.6%, 6.3%, 7.6% 등으로 매월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가 지난 4일 이 같은 농식품 수출 실적을 집계해 발표했다.
농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품목별로는 라면, 과자류, 음료, 쌀가공식품, 김치 등 수출 주력품을 중심으로 수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먼저 ▲라면이 36.2%로 상승한 4억8600만 달러 ▲과자가 12.6%로 상승한 2억9100만 달러 ▲쌀가공식품이 42.8% 상승한 1억1300만 달러 ▲김치가 6.4% 상승한 7000만 달러의 실적을 보였다. 이 중 가장 많이 수출된 라면은 5월 한 달 수출액만 1억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K-라면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인 중국에서 우리 수출업체들의 주요 온라인 유통망 입점이 확대됨에 따라 전년 대비 27.7% 수출이 증가했다. 이어 미국 71.4%, 아세안 24.8%, 유럽 49.5% 등 전세계적으로 라면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과자류는 전년 대비 12.6% 상승한 2억9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의 미국 내 유통망 확대와 베이커리 원료의 일본 수출 회복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38.3% 증가세를 보였다.
음료는 식물성음료(중국)와 에너지음료(캄보디아), 어린이음료(베트남)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13.1% 상승한 2억6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김치도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며 6.4% 증가한 7000만 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삼계탕 등 닭고기 수출 실적은 6.6% 증가한 3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삼계탕(열처리 가금육)은 1996년 유럽연합(EU)과의 수출 검역 협상 이후 27년만인 지난해 검역요건이 타결돼 독일‧네덜란드 등 유럽으로 8.5t(약 500만 달러)이 처음 수출됐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미국, 중국, 아세안, 유럽에서의 농식품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2.9% 수출액이 증가했고, 미국과 유럽은 각각 17.8%, 32.2% 수출액이 증가했다. 한편 일본은 지속적인 엔저와 일본 내 고물가, 실질임금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우리 업체들의 수출대상국 현지에 맞는 제품 다양화와 시장 다변화 노력 덕분에 농식품 수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최대 수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수출기업을 밀착 지원하는 한편, 애로사항은 관계부처와 협력해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장 개척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