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원 ‘7월의 제철농산물’로 선정, 다양한 레시피도 소개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더위와 장마가 기력을 빼앗아가는 요즘에는 입맛을 잃은 사람이 많다. 기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잘 먹어야 함에도 더위와 높은 습도에 지친 탓이다. 이럴 때는 육류도 좋지만 신체에 부족한 수분과 영양소를 빠르게 보충해줄 수 있어야 하는데 풍부한 과즙을 지닌 과일과 채소가 제격이다. 대표적인 과일이 복숭아와 오이다.
복숭아는 불로장생의 과일로 잘 알려져 있다. 과즙이 많고 향긋하며, 단맛과 신맛이 잘 어우러져 여름 대표 과일로 손꼽힌다.
복숭아는 달면서도 열량이 낮아(100g당 34kcal) 다이어트할 때 사랑받는 과일이다. 비타민과 수분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며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 좋다. 또한 복숭아에 다량 함유된 유기산은 비타민과 함께 체내의 니코틴 배출을 촉진해, 흡연 뒤 해독작용에도 도움을 준다.
복숭아는 표면에 털이 있는 털복숭아와 털 없는 천도복숭아로 나뉘는데, 털복숭아는 과육의 색에 따라 백도와 황도로 구분된다. 털복숭아는 향긋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나 털이 있어 먹기 불편하고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도 해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천도복숭아는 털이 없어 먹기 편하나 신맛이 강해 털복숭아보다 선호도가 낮은 편이다.
복숭아는 단체급식에서 활용하기 좋은 식재료인만큼 단독으로 활용해도 좋고 다른 식재료와 잘 어우러진다. 대표적인 레시피으로 ‘복숭아라씨’, ‘복숭아베이컨말이’, ‘복숭아오이냉국’ 등이 있다.
오이는 쓰임새가 다양한 식품이다. 갈증을 느낄 때 부작용이 전혀 없는 수분보충제 역할을 한다. 특히 더위를 먹거나 열이 오를 때 몸을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 무더위 속에 장시간 걸을 때 오이를 휴대하면 후유증을 줄이는데 좋다.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오이를 필수품으로 삼은 것은 물보다 갈증 해소기능이 뛰어나고 여름 등반에서 비롯되는 건강상의 위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이는 껍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몸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돕는 산화질소(nitric oxide)가 껍질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오이 껍질 부분에 풍부한 시트룰린 성분이 체내에 들어가 아르기닌으로 바뀌면서 산화질소가 발생한다. 또한 이산화규소 성분도 풍부하다. 이산화규소는 체내에서 비타민과 미네랄 흡수를 원활하게 해 머리카락이 자라는 데 간접적으로 도울 수 있다. 이산화규소는 오이껍질을 날 것으로 먹을 때 더욱 잘 흡수된다.
오이는 100g당 열량이 9Kcal에 불과한 저열량 식품이다. 오이는 대개 생으로 먹지만 절임이나 피클 등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좋은 오이는 녹색이 짙고 가시가 있으며 탄력과 광택이 있어야 한다. 또한 굵기가 고르고 꼭지의 단면이 싱싱한 것이 좋다.
복숭아와 오이는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추천하는 7월의 제철농산물이기도 하다. 특히 농진청은 ‘농식품올바로’를 통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와 더불어 단체급식용 레시피도 함께 추천하고 있다.
유선미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장은 “오이는 수분이 96%나 되고 열량이 매우 적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면서 “복숭아와 오이로 만든 새콤달콤 요리와 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복숭아 요리로 본격적인 더위에 지치기 쉬운 일상을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