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커피믹스 1개 포화지방, 1일 영양성분 25% 달해
[대한급식신문=김나운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커피믹스의 포화지방과 당 함량이 제품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체급식에서 근무하는 상당수 조리 종사자들은 격한 조리업무를 이기기 위해 커피믹스를 다량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는 커피믹스 섭취 시 제품 종류를 잘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 이하 소비자원)은 30일 인스턴트 커피믹스 12개 제품의 품질·안전성 등의 시험과 함께 표시실태·가격 등을 제품별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일반 커피믹스 스틱 1개당 포화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8~13%(1.2~1.9g)인 반면 우유 성분이 함유된 ‘라떼커피믹스’ 종류는 15~25%(2.2~3.7g)에 달했다.(스타벅스 카페라떼 제외)
제품별로 보면 포화지방 함량은 일반 커피믹스 중에서는 ‘G7 커피믹스 3in1(꿈비)’가 1.9g으로 가장 많았고, 라떼커피믹스 중에서는 ‘루카스나인 라떼(남양유업)’가 3.7g로 가장 높았다. 시장점유율 1위로 알려진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커피믹스(동서식품)’는 조사 대상 6개 중 두 번째로 낮은 1.3g이었다.
당류 함량도 높은 편이었다. 스틱 1개당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7%(5.2~7.1g)였고, 라떼커피믹스는 2~5%(2.1~5.1g)였다. 일반믹스 G7 커피믹스 3in1이 7.1g으로 당류 함량이 가장 높았고, 라떼커피믹스 ‘비니스트 카페라떼(이디야 드림팩토리)’가 2.1g으로 가장 낮아 3배 이상 함량 차이가 났다.
또한 일반 커피믹스 스틱 1개당(41.9~53.8㎎) 카페인 함량도 라떼커피믹스(25.0~52.1㎎) 보다 대체로 높았다.
안전성 시험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영양성분 표시실태 조사 결과는 G7 커피믹스 3in1이 단백질과 포화지방의 실제 함량과 차이가 있었다. 표시된 단백질과 포화지방의 양은 1g이었으나 시험 결과는 각각 0.6g, 1.9g으로 단백질은 표시된 것보다 함량이 적었고, 포화지방은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라떼커피믹스 포화지방 함량이 일반 커피믹스에 비해 높은 편이었으며, 라떼커피믹스 1개의 포화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최대 25%에 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당류 함량이 높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커피믹스 섭취 시 설탕량의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