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1.4% 올라… 지난해처럼 전통시장 가장 저렴
[대한급식신문=강은정 기자] 올해 추석 제수용품 비용을 조사한 결과, 4인 기준 평균 32만895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4% 상승한 것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이하 물가감시센터)가 다가올 추석에 앞서 제수용품 24개 품목에 대해 실시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25개구 90개 시장과 유통업체(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전통시장)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지난해 조사한 1차 추석 제수용품 평균 비용 32만4336원보다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올해 상승한 제수용품은 24개 품목 중 약 33%에 해당 8개 품목이 상승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시금치(400g 기준)로, 전년도 1만2469원에서 올해 1만6338원으로 31.0% 상승해 명절 물가 부담을 증가시켰다. 이어 햇밤(1kg 기준)이 전년도 1만1427원에서 올해는 1만3470원으로 17.9% 상승했다. 돼지고기(다짐육, 뒷다리)와 햇배도 전년보다 12.6%, 11.9% 각각 상승했다.
하락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사과로, 5개 기준 지난해 2만674원에서 올해는 1만7649원으로 전년 대비 14.6% 하락했다. 사과 가격 하락은 지난해 장마와 냉해 등 이상 기후로 생산량이 약 30% 감소해 가격이 32.7% 급등한 것에 따른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사과 작황이 양호해 가격이 하락했으나 2020년 1만2578원이던 사과 가격과 비교했을 때 올해는 1만7649원으로, 4년 전보다 약 40% 이상 상승한 수준이라 평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두 번째로 하락률이 높은 품목은 식용유로, 전년 대비 8343원에서 올해는 7459원으로 10.6% 하락했다.
유통업체별 추석 제수용품 소요 비용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올해도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이 22만6585원으로 가장 낮았고, 일반슈퍼가 24만4723원,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29만4054원, 대형마트가 30만5185원, 백화점이 40만4559원 순이었다.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조사 결과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통업태별·지점별로 할인 품목이나 행사 등이 다르기 때문에 알뜰하게 명절 장을 보기 위해서는 여러 유통업체의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