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비만 인구, 시급한 법 체계 구축
늘어나는 비만 인구, 시급한 법 체계 구축
  • 강은정 기자
  • 승인 2024.09.10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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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승 국회의원·비만학회, ‘비만기본법’ 제정 위한 토론회 열어
성인 男, 2명 중 1명 비만... 소아·청소년 유병률도 10년 사이 껑충

[대한급식신문=강은정 기자] 우리나라 남성 2명 중 1명이 비만이며,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 또한 10년 사이 남아는 2.5배, 여아는 1.4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연평균 7%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만큼 비만 예방·관리를 위한 국가차원의 선제적 정책 수립과 법적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비만기본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9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
​비만기본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9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과 대한비만학회(이사장 박철영, 이하 비만학회)가 9일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비만기본법’ 제정 공론화를 위한 공동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성인은 물론 아동·청소년 비만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성별·연령별 그리고 소득수준 및 지역별 비만 유병률 격차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효과적인 비만 예방·관리를 위한 법적 체계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철영 비만학회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회에서는 먼저 남가은 이사가 비만기본법의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이어 박정환 이사와 홍용희 이사가 비만기본법이 필요한 이유를 사회적· 의료적 측면에서 설명했다. 또한 보건복지부 정혜은 과장과 국회 입법조사처 임사무엘 서기관, 동아일보 이진한 의학전문기자도 패널로 참석해 고견을 내놓기도 했다.

비만학회에 따르면, 2021년 성인 남성 비만 유병률은 49.2%로 2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도 남아는 2012년 10.4%에서 2021년 25.9%로 약 2.5배, 여아는 2012년 8.8%에서 2021년 12.3%로 약 1.4배 증가했다. 

특히 비만은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물론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의 유병률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다. 뿐만 아니라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2021년 기준 15조6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연평균 7%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사회적 비용은 흡연 11조4206억 원, 음주 14조6274억 원 보다 건강보험 재정에 더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토론회를 주최한 박 의원은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비만의 조기 관리와 예방을 통한 국민에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선제적인 정책 수립과 이에 따른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비만은 개인의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그 자체로 관리와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며 “중증 비만 및 소아청소년 비만은 의료적 도움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사회와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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