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88건 위반… 2020년 76건에 비해 무려 2.5배 늘어
[대한급식신문=박준재 기자] 2021년 국민영양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배추김치에 이어 커피를 가장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기준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에 달해 전세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152잔)보다 두 배 이상에 많았다.
이런 가운데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기호식품이자 다소비 식품인 커피의 철저한 위생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커피 프랜차이즈별 식품위생법 위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위생법 위반은 188건으로 2020년 76건 대비 약 2.5배가 늘었다. 이는 커피 프랜차이즈 상위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전국 시·군·구에서 지도·점검한 결과를 조회하는 ‘식품행정통합시스템’에서 추출 결과다.
지난 6년간(2019년~2024년 6월 말) 브랜드별 매장 수 대비 평균 위반 건수 비율은 컴포즈커피·더벤티(1.3%), 메가커피(1.2%), 하삼동커피(1.1%), 투썸플레이스·할리스(1.0%) 순으로 높았으며, 스타벅스(0.2%), 이디야커피·파스쿠찌(0.3%) 순이었다. 브랜드별로는 메가커피(138건), 컴포즈커피(135건), 투썸플레이스(84건), 더벤티(69건), 빽다방(62건) 순으로 많았다.
또한 위반유형은 총 634건의 위반 중 위생교육 미이수가 287건(45.3%)으로 가장 많았고, 기준 및 규격 위반 151건(23.8%), 영업 변경신고 위반 50건(7.9%),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49건(7.7%), 건강진단 미실시 36건(5.7%) 순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얼음이나 차가운 음료는 대부분 비가열 식품으로 여름철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장염, 식중독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커피는 대중적인 기호식품이자 여름철 다소비 식품인 만큼, 철저한 위생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