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감미료 ‘아스파탐’ 가장 많이 사용
인공감미료 ‘아스파탐’ 가장 많이 사용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2.01.17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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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섭취 수준 안전 … 특정식품 다량 섭취가 문제


인공감미료는 식품에 단맛을 부여하는 물질로 오랫동안 음료, 과자, 껌, 의약품 등에 사용돼 왔다. 낮은 칼로리에 강한 단맛을 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들은 오랫동안 인공감미료 쓰기를 주저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인공감미료는 인체에 유해하다는 문제 제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각 나라별로 인공감미료에 대한 제한기준이 마련될 만큼 광범위한 사용은 국민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실정이다.

본 연구는 국민들이 막연하게 불안해하고 있는 인공감미료에 대해 섭취수준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해 국민들의 식생활에 도움이 되고자 마련됐다.

※공동 연구자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 최성희, 이만술, 박은영, 원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 김소희, 박성관, 임호수

연구 대상은 국내 사용빈도가 높은 ‘삭카린나트륨’,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이며 이들의 일일추정섭취량을 평가했다. 사용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시장조사와 함께 최근 3년간의 품목제조 보고신고서를 검토했고 전국에서 판매중인 총584개의 시료들을 구입했다.

함량 분석은 식품첨가물분석법에 제시된 화학적 방법을 따랐으며 국민들의 인공감미료 일일추정섭취량 산출은 식품별 감미료의 평균 함량에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검진조사부문’의 평균 체중으로 나누어 산출했다.

􄦫 삭카린나트륨, ADI대비 1% 수준…과일채소음료 통해 많이 섭취

삭카린나트륨은 총65건의 식품에서 사용되었다. 절임류가 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어묵이 12건, 건과류 중 뻥튀기 9건, 과일채소음료 7건으로 나타났다. 삭카린나트륨의 함량은 평균 0-152.8㎎/㎏이었으며 절임류가 152.8㎎/㎏으로 가장 높았다. 과일채소음료는 47.5㎎/㎏, 과자는 20.7㎎/㎏이었다. 국민평균 섭취량은 52.34㎍/㎏·bw/day이며 ADI(유해물질의 1일 허용 섭취량)대비 1.0% 수준이었다.

이중 삭카린나트륨이 포함된 식품을 섭취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평가해 봤을 때 섭취량은 372.70㎍/㎏·bw/day으로 ADI대비 7.5% 수준이었다. 이들은 과일채소류 음료에서만 239.04㎍/㎏·bw/day이나 섭취해 총 섭취량의 60% 이상을 채웠다. 과일채소음료는 섭취자 수는 적으나 다른 식품에 비해 섭취량이 많아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 아스파탐, 최고 사용비율…약주 및 탁주 섭취량 가장 많아

아스파탐은 총94건의 식품에서 사용된 것으로 밝혀져 4가지 인공감미료 중 가장 많은 사용비율을 보였다. 과자가 13건, 껌은 12건, 발효음료 9건, 발효유 6건, 약주와 탁주는 총20건 중 12건이 사용되었다. 평균함량은 0-546.8㎎/㎏이었으며 껌이 546.8㎎/㎏, 캔디 511.5㎎/㎏, 조제커피(커피믹스) 289.5㎎/㎏ 순이었다.

국민평균섭취량은 145.47㎍/㎏·bw/day으로 산출됐고 ADI대비 0.4%의 섭취수준이었다. 섭취자의 섭취량만을 분석했을 때는 무려 1,945.46㎍/㎏·bw/day이나 나왔는데 이는 ADI대비 4.9% 수준에 국민평균섭취량보다 약 15배나 높은 결과였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삭카린나트륨과 마찬가지로 섭취자가 다량의 식품을 섭취했기 때문이다.

기여식품은 약주 및 탁주 550.38㎍/㎏·bw/day, 탄산음료 380.93㎍/㎏·bw/day, 기타음료 325.0㎍/㎏·bw/day, 캔디 256.75㎍/㎏·bw/day이었다.

􄦫 아세설팜칼륨, 국민평균섭취량 가장 낮아

아세설팜칼륨은 총62건의 식품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껌이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껌 이외의 식품은 모두 5건 이하인 것으로 밝혀졌다. 평균함량은 0-421.8㎎/㎏이었으며 특히 껌이 421.8㎎/㎏의 압도적 함량을 보였다. 다른 식품들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국민평균섭취량은 ADI대비 0.4%의 섭취수준인 55.06㎍/㎏·bw/day으로 4가지 인공감미료 중 가장 낮은 섭취량을 보였다. 섭취자의 섭취량은 729.32㎍/㎏·bw/day이었으며 기여식품은 탄산음료가 362.23㎍/㎏·bw/day으로 가장 높았다. 껌의 평균함량이 가장 높은 것을 고려했을 때 의외의 결과라 볼 수 있다. 위의 인공감미료와 마찬가지로 탄산음료의 섭취량이 다른 식품보다 많았다는 증거다. 껌은 64.39㎍/㎏·bw/day밖에 되지 않았다.

􄦫 수크랄로스, 음료서 많이 섭취…인공감미료 섭취 수준은 모두 안전

마지막으로 수크랄로스는 총43건의 식품에서 사용됐다. 기타음료가 12건이었으며 캔디, 발효유, 가공우유 등이 4~7건이다. 평균함량은 0-91.4㎎/㎏으로 나타났고 차 91.4㎎/㎏, 소주 87.7㎎/㎏, 캔디, 발효유 71.8㎎/㎏ 순이었다.

국민평균섭취량은 93.86㎍/㎏·bw/day으로 ADI대비 0.6%의 섭취수준이었다. 섭취자의 섭취량은 1,293.34㎍/㎏·bw/day으로 ADI대비 8.6%의 높은 수준이었다. 기여식품은 소주 414.88㎍/㎏·bw/day, 가공우유 248.39㎍/㎏·bw/day, 발효유 197.35㎍/㎏·bw/day, 과일채소음료 177.64㎍/㎏·bw/day 순이다. 모두 일회 섭취량이 높은 음료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봤을 때 4가지 인공감미료의 일일추정섭취량은 모두 ADI의 30%이하로 나타나 한국인의 감미료 섭취수준은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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