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콩을 사용한 제품에서 유전자변형작물(GMO) 유전자가 검출돼 보건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지난 2일 “소비자단체의 조사 결과 국산 미숫가루에서 GMO 유전자가 검출돼 혼입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GMO가 재배되지 않기 때문에 국산 농산물로 생산한 제품에서는 원칙적으로 GMO가 검출될 수 없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원산지 증명이 허위이거나 유통․제조단계에서 수입 농산물이 일부 혼입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수입된 GMO 작물이 국내 재배지에 혼입돼 자라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국내에서 GMO를 전혀 재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산 농산물은 GMO와 비(非)GMO 사이의 구분유통에 대한 관리, 검증 체계가 미비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GMO를 원치 않는 소비자들이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국산 원료 식품을 선택하더라도 GMO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관계자는 “국산 작물의 구분유통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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