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이 사랑’ 실천하는 학교급식 조리사
‘장금이 사랑’ 실천하는 학교급식 조리사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4.01.24 0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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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학교조리사회 윤정용 회장

마른 논에 물들어가는 소리와 자식 목구멍에 음식 넘어가는 소리가 이 세상에서 젤로 좋은 소리라고 한다.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모든 학교급식 관계자들은 아이들이 밥을 맛있게 먹으면 가장 행복하다.

고기 음식만 맛있다고 더 달라 해도 좋고 싫어하는 음식 한 번 먹어보라 달랠 때도 좋다. 모두가 내 아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교 영양(교)사와 조리사들은 다양한 조리법을 습득해 아이들의 맛있는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 특산물 식재료를 사용한다. 또 무엇보다 수요자 만족도를 높이는 엄마의 사랑을 실천하는 학교급식 조리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한다.

특히 필자가 회장으로 역임하고 있는 충남학교조리사회에서는 ‘장금이 사랑’이라는 동아리를 구성해 그 사랑을 역할을 담당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충남 15개 지역 30여 명의 학교급식 조리사로 구성된 이 동아리는 학교급식이 없는 방학이나 토요일을 활용해 다양한 ‘조리연수’와 사회복지시설 방문해 ‘오늘은 짜장면 먹는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연수를 통해 회원들은 변화하는 학교급식에 대응하고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한 실천 의지를 보인다. 더불어 조리사들의 상호간 정보 공유의 장 마련해 새로운 지식 습득하고 자기개발, 급식 실무 능력 배양, 조리사의 전문성 향상 등 학교급식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해 간다.

특히 학교급식 조리과정에서 다양한 지역농수산물을 식재료로 활용한 웰빙메뉴 조리방법을 습득하고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사고력을 함양해 간다. 필자는 이렇게 회원 상호간 조리기술 등 정보교환은 충남 학교급식의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처럼 조리연수와 조리개발 연수가 거듭되자 장금이 사랑 회원들은 우리의 재능을 엄마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소외된 지역 어린이들에게 전하자는 마음을 가졌다. 모든 회원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지역사회의 사회복지 시설 등에 1일 엄마로서 이불 빨래, 운동화 빨래, 청소 등을 했다. 직접 준비해간 식재료로 자장면과 탕수육을 만들어 원생들과 함께 즐거운 점심을 하면서 ‘장금이 사랑’을 실천했다.

그리고 ‘오늘은 짜장면 먹는 날’이라는 주제로 짜장면, 탕수육을 직접 만들어 주었다. 식사를 마친 후 원생들이 앞으로도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조리실과 식당을 청소했다.

어쩌면 이 모든 일은 학교급식에서 매일 하는 일이기에 자부심과 중요성을 잃어버린 채 의무적으로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봉사를 하면서 우리의 일을 활용한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겐 절실히 바라는 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면서 우리 일의 가치와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또한, 나만이 아닌 이웃을 돌아 볼 수 있는 참된 학교급식의 조리사들이 되어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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