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식품 ‘레시피 개발’ 활성화 첫 과제
곤충식품 ‘레시피 개발’ 활성화 첫 과제
  • 편집국
  • 승인 2014.03.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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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 윤은영 농업연구사

UN산하의 국제식량농업기구를 포함한 국내·외에서 미래의 대체식량으로서 곤충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메뚜기나 누에를 제외한 나머지 곤충의 경우 식품으로 인정되지 않아 식용으로 제조 및 판매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미 국외에서는 아시아 29개국, 아프리카 36개국, 남아메리카 23개국, 오세아니아 등 다수국에서 곤충을 섭취하고 있으며 세계 약 25억명이 곤충을 먹어본 경험이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2011년부터 국립농업과학원(이하, 농과원) 곤충산업과에서는 농가에서 대량생산시스템이 확립돼 있는 갈색거저리, 흰점박이꽃무지 및 장수풍뎅이 3종의 식품등록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농과원에서는 위생적이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성상을 가지기 위한 세척, 배변, 살균 등 최적조건을 확립했다. 또한, 곤충의 인체 유익함을 입증하기 위해 일반성분, 구성아미노산, 지방산 조성 등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단백질 함량이 50% 정도로 고단백이고 불포화지방산이 약 70%이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도 다량 함유돼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는 인체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중금속, 병원성 세균 등 유해물질 분석, 알러지 혈청시험, 단회, 유전(소핵, 염색체이상, 복귀돌연변이) 및 13주 반복투여독성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갈색거저리의 경우 모든 독성평가에서 음성임이 확인됐고 조만간 식약처에 새로운 식품원료로 등록 요청을 하고자 한다. 곤충은 영양적 가치가 높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 토지이용의 효율성 등의 측면에서 봤을 때 친환경적이다. 사료 및 노동력이 절감되므로 경제적이며 1년 동안 여러 세대가 순환된다. 때문에 빠른 기간에 대량생산 가능하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즉, 식량의 안정적 확보와 단백질 부족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식품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식품원료로 곤충이 등록이 된다면 미래 식량으로 이용돼 녹색 신성장동력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곤충을 활용한 레시피 개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외형적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레시피 개발 등으로 곤충식품에 대한 인식변화를 이루어야 한다. 즉 곤충을 이용한 레시피 책자 개발을 통해 일반인의 곤충을 이용한 요리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메뉴개발 책자를 통해 단체급식 영양사 등 요리전문가들의 곤충 요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연구결과들의 보다 빠른 확산을 위해 대중매체를 통해 대중이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하며 다양한 시식 행사를 통해 그 맛에 친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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