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산업과 윤은영 농업연구사
UN산하의 국제식량농업기구를 포함한 국내·외에서 미래의 대체식량으로서 곤충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2011년부터 국립농업과학원(이하, 농과원) 곤충산업과에서는 농가에서 대량생산시스템이 확립돼 있는 갈색거저리, 흰점박이꽃무지 및 장수풍뎅이 3종의 식품등록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농과원에서는 위생적이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성상을 가지기 위한 세척, 배변, 살균 등 최적조건을 확립했다. 또한, 곤충의 인체 유익함을 입증하기 위해 일반성분, 구성아미노산, 지방산 조성 등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단백질 함량이 50% 정도로 고단백이고 불포화지방산이 약 70%이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도 다량 함유돼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는 인체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중금속, 병원성 세균 등 유해물질 분석, 알러지 혈청시험, 단회, 유전(소핵, 염색체이상, 복귀돌연변이) 및 13주 반복투여독성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갈색거저리의 경우 모든 독성평가에서 음성임이 확인됐고 조만간 식약처에 새로운 식품원료로 등록 요청을 하고자 한다. 곤충은 영양적 가치가 높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 토지이용의 효율성 등의 측면에서 봤을 때 친환경적이다. 사료 및 노동력이 절감되므로 경제적이며 1년 동안 여러 세대가 순환된다. 때문에 빠른 기간에 대량생산 가능하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즉, 식량의 안정적 확보와 단백질 부족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식품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식품원료로 곤충이 등록이 된다면 미래 식량으로 이용돼 녹색 신성장동력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곤충을 활용한 레시피 개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외형적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레시피 개발 등으로 곤충식품에 대한 인식변화를 이루어야 한다. 즉 곤충을 이용한 레시피 책자 개발을 통해 일반인의 곤충을 이용한 요리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메뉴개발 책자를 통해 단체급식 영양사 등 요리전문가들의 곤충 요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연구결과들의 보다 빠른 확산을 위해 대중매체를 통해 대중이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하며 다양한 시식 행사를 통해 그 맛에 친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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