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건강한 영양 상태가 국가 경쟁 원동력
어린이의 건강한 영양 상태가 국가 경쟁 원동력
  • 편집국
  • 승인 2014.05.0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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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양교육전공 황지윤 교수

어린 시절 형성한 식습관은 향후 성인기 및 중년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고 한번 형성되면 바꾸기 어렵다. 따라서 이 시기에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한 적절한 영양섭취와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도자료를 보면 어린이 당 섭취량은 7~9세 60g, 10~12세 63g으로 WHO 권고 수준인 50g을 넘고 있다.

2008년 서울시 거주하는 어린이를 조사한 결과 어린이들은 하루 평균 1.4회의 간식을 섭취하며 가장 자주 먹는 제품은 스낵과자로 나타났다. 나트륨 섭취량 역시 하루 목표섭취량 이상을 넘는 어린이가 78%였다.

성장기 어린이들의 영양 문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편식으로써 심각한 편식은 성장 부진, 면역 기능 약화, 뇌 발달 부진, 성격 장애와 관련이 있으므로 부모가 편식이 있다면 먼저 고쳐야 한다.

왜 편식이 생기는지 원인 파악 후 원인이 교정된 후에 자연스럽게 음식의 양을 서서히 늘리도록 한다. 간식을 먼저 주면 식사를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간식시간과 양을 조절하고 식사시간을 잘 지켜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조리법은 좋아하는 쪽으로 바꿔 준다. 예를 들어 고기를 싫어하면 다져서 요리하거나 케첩 등을 넣어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한다. 생선을 싫어하는 경우 전유어, 구이 등의 조리법을 이용할 수 있고 야채를 싫어하면 다져서 야채가 보이지 않게 조리한다.

어린이에게 식사 교육 시 상에 차려진 음식은 모두 조금씩 먹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교육방법이지만 아이들이 거부함에도 불구하고 위압적인 태도로 억지로 먹이면 더욱 그 음식을 싫어하게 되므로 강압적인 행동은 피하도록 한다.

어린이들의 건강한 간식섭취를 위해서는 가공식품을 섭취할 때 영양표시를 확인해 식품첨가물이 없거나 혹은 적게 함유된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제품’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햄이나 어묵은 끓는 물에 씻거나 데쳐 사용하면 첨가물 양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채소나 과일, 감자나 고구마 등 자연식품 간식을 위주로 선택하고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음식을 보상으로 이용해 사탕, 과자, 아이스크림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주는 습관은 가공식품을 좋은 음식이라는 인상을 갖게 만들어 후에 절제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므로 주의한다.

식생활 교육에서도 부모가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부모의 교육은 아이의 식습관을 제대로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린이는 미래 국가 경쟁력의 원동력이다.

아침을 거르지 않고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습관, 하루 필요한 곡류, 단백질 식품,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과일과 우유 같은 건강한 간식을 섭취하는 습관으로 어린이들이 건강한 신체를 가질 수 있도록 가정과 보육시설, 학교에서의 꾸준한 식생활 및 영양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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