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편식 ‘푸드 브리지’로 접근해 보길
어린이 편식 ‘푸드 브리지’로 접근해 보길
  • 편집국
  • 승인 2014.06.09 16: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광역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안수정 영양팀장

한국아동청소년 종합실태조사 자료에 의하면 0∼18세 자녀의 건강 중 가장 우려되는 부분 중 첫 번째가 편식으로 조사됐다.

편식의 원인은 늦은 이유식과 이유단계의 문제, 부모의 잘못된 식습관, 심리적 요인 그리고 푸드 네오포비아(Food Neophobia)로 요약할 수 있다.

또한, 편식이 지속될 경우 감기, 치아질환, 아토피, 알레르기, 비만, 당뇨, 빈혈, 변비, 장염·설사, 과잉행동, 불안, 신경질, 짜증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따라 편식을 개선하기 위한 가정과 보육기관에서의 지도방법들을 제안해 본다.

지도방법으로는 ▲이유기에 단계적으로 다양한 식품을 제공, 여러 가지 맛을 경험하게 할 것 ▲식사시간과 간식시간을 일정하게 지키고 규칙을 정해 일관성 있게 유지할 것 ▲식사 도중 TV 시청을 하지 않도록 할 것 ▲식사장소는 정해진 곳에서 할 것 ▲과자나 음료수 등 간식으로 배를 채우지 않게 할 것 ▲단맛으로 보상하는 일도 없도록 할 것 ▲부모님과 보육교사가 좋은 본보기가 될 것 ▲식사시간이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할 것 ▲장보기와 식사준비에 아이를 참여시킬 것 ▲한 가지 음식에 대해 최소한 10∼15번 정도 접하게 할 것 등을 권장한다.

이 외에도 ‘지도방법’을 응용해 편식 개선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그 중 푸드 브리지는 싫어하는 음식과 식재료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출하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5~10% 정도로 시작해 점차 90% 이상으로 노출을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단계별로 설명하면 ▲1단계 친해지기-싫어하는 재료를 놀이기구나 식기로 활용해 시각적으로 친숙하게 만들기 ▲2단계 간접노출-재료를 알아볼 수 없게 하되 모양이나 색 등으로 호기심 자극하기 ▲3단계 소극적 노출-아이가 거부감을 느끼거나 골라내지 않도록 다른 재료와 섞어 먹이기 ▲4단계 직접노출-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게 하기 등이다.

단계별로 아이들이 잘 따라오면 싫어하는 음식을 좋아하는 음식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단것만 좋아하고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방법이다.

다음으로는 ‘오감놀이’가 있다.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식재료에 대해 친숙함을 느끼고 재미있게 먹어보며 식품의 맛을 알아간다. 채소도장 찍기와 곡물놀이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만져보고 맛보고 직접 요리를 하면서 식재료와 친숙함을 느낄 수 있는 아동요리와 편식동화책을 읽으며 식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줘 식품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마지막으로 식사시간에는 식사태도에 대해 칭찬하며 먹는 것에 대한 지적과 부담 주는 말을 삼가고 형제나 친구와 비교하지 않도록 한다.

가정과 보육기관에서의 이와 같은 올바른 식생활 교육은 어린이들의 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첫 단추와 같다.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균형 잡힌 성장으로 건강한 미래를 펼칠 수 있도록 모두가 부모의 마음으로 지도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